KTX 요금도 올라?…“빚만 15조원, 이자 내려면 어쩔 수 없다” 라는데
한 사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경기도 고양시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X간선운임은 2011년 오른 뒤 쭉 동결된 상태”라며 “내년이면 13년째 동결이 이어지게 되는데 이 기간 소비자물가와 전기요금이 많이 올라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열차 운행 등에 쓰는 전기요금은 연간 4000억원이 좀 안되는 수준이었지만 올해 6000억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인건비도 많이 올라 수선유지비도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같은 제반상황을 고려할 때 운임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물가 자극 우려 등으로 철도운임이 후순위로 밀리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 광역전철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소폭 요금을 올렸지만 KTX나 새마을호 등 간선철도는 2011년 이후 운임이 그대로다.
다만 한 사장은 “내년쯤 되면 KTX 수익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를 내는 등 상황이 나아질 것 같다”며 “또 용산 역세권 개발 등으로 부채를 줄일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운임 인상 폭에 대해서는 “코레일 부채 20조 중 15조가 금융부채인데 이에 대한 이자를 감당할 수 있어야 부채가 더 늘어나지 않으니, 금융부채 이자를 감당할 만큼의 운임 인상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코레일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작년 연말 기준 코레일의 총 부채는 20조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797억원 늘었다. 이 중 금융 부채는 15조1909억원이고, 이에 따른 이자 비용으로 3212억 원을 지출했다. 작년보다 금리가 오른 만큼 올해 이자비용은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철도 안전사고가 증가하자 관제·시설유지보수 기능을 코레일에 위탁하고 있는 현 국가사무를 진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달 말께 결과 발표될 예정이다. 한 사장은 철도 유지보수 분리 문제에 대해 “열차는 유지보수와 운행이 통합된 게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며 “다른 인프라에 비해 밀접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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