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최원태의 충격투, 플럿코 있었다면 어땠을까[KS2]

심규현 기자 2023. 11. 8. 21: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 트윈스 최원태(26)가 충격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염경엽 LG 감독은 최원태의 2차전 선발등판 여부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LG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플럿코를 기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고 케이시 켈리와 최원태, 임찬규, 김윤식으로 한국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것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최원태가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LG는 전반기 에이스 역할을 했던 플럿코가 더욱 그리워지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G 트윈스 최원태(26)가 충격투를 펼쳤다. 부상으로 팀을 떠난 아담 플럿코(32)가 떠오르는 경기였다. 

최원태. ⓒ연합뉴스

최원태는 8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kt wiz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0.1이닝동안 20구를 던져 4실점 2피안타 2사사구를 기록했다. 최원태의 부진 속에도 LG는 kt wiz에게 8회말 터진 박동원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맞췄다. 

기록에서 드러나듯 최원태의 투구는 충격 그 자체였다.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염경엽 LG 감독은 최원태의 2차전 선발등판 여부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주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희망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원태는 1회초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볼넷을 헌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흔들린 최원태는 후속타자 앤서니 알포드에도 볼넷을 내줬다. 제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행히 최원태는 박병호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고 홈으로 쇄도하는 3루주자 김상수를 잡아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장성우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2실점을 허용했다. 

최원태. ⓒ연합뉴스

결국 최원태는 0.1이닝 만에 이정용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후 1사 2,3루에서 올라온 이정용이 배정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최원태의 최종 실점은 4점으로 기록됐다. 

마치 지난 2022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경기였다. 당시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최원태는 불펜투수로 활약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2022 한국시리즈 5차전 4-2로 앞선 9회말 무사 1,3루에서 김강민에게 끝내기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고 경기를 내준 바 있다. 키움 역시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최원태 개인적으로 설욕을 위해 나선 이번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최원태는 다시 한번 충격적인 투구 내용을 기록하며 쓸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원태의 부진으로 더욱 생각나는 이름이 있다. 바로 아담 플럿코.

플럿코. ⓒ연합뉴스

LG의 외국인 투수 플럿코는 올 시즌 11승3패 평균자책점 2.41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플럿코는 골반뼈 타박상으로 8월26일 이후 등판을 가지지 않았다. 플럿코 본인이 자신의 몸상태에 확신을 갖지 못했기 때문. 결국 LG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플럿코를 기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고 케이시 켈리와 최원태, 임찬규, 김윤식으로 한국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것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최원태가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LG는 전반기 에이스 역할을 했던 플럿코가 더욱 그리워지게 됐다. 만약 플럿코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야구에 만약이라는 가정은 통하지 않지만 LG 입장에서는 역전승을 거뒀음에도 플럿코가 생각나는 하루였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