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자존심 세우는 포항, 아챔 조별리그 4연승···전북은 라이언시티에 0-2 패

이정호 기자 2023. 11. 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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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김인성이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4연승, 16강 진출에 다가섰다.

포항은 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J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김인성의 역전 골이 터지며 2-1로 승리했다. 올해 FA컵 우승팀인 포항(승점 12점)은 K리그 팀 가운데 유일하게 4전전승을 기록하며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어 열리는 J조 우한 싼전(중국·승점 4점)과 하노이FC(베트남·승점 9점)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거나 하노이가 이기면 포항은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포항은 전반 36분 호세 칸테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1분 제카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고영준이 시도한 크로스가 우라와 수비수 마리우스 호이비로텐의 손에 맞고 굴절됐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호이비로텐의 핸드볼 반칙을 확인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제카가 동점골을 꽂아 균형을 맞췄다.

후반 25분께 우라와의 다카히로 아키모토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포항은 후반 추가 시간 김인성의 역전 골이 터지며 승리를 예감했다. 김승대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자 김인성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포항은 막판 김승대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며 고비를 맞았지만, 끝까지 1점차 리드를 지켰다.

포항 제카가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는 F조 조별리그 싱가포르 원정에서 ‘약체’로 꼽히는 라이언 시티에 0-2로 졌다. 전북은 2승2패(승점 6점)를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1위 방콕 유나이티드(승점 9점)와 간격을 줄이지 못했다.

전북은 0-2로 뒤진 후반 42분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의 실축으로 반전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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