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졸전 끝 충격 완패' 전북 페트레스쿠 "상대가 잘한 것은 인정해야 한다... 인조잔디 영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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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전통의 강호 전북현대가 싱가포르 원정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전북은 8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F조 예선 4차전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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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싱가포르] 김형중 기자 = K리그1 전통의 강호 전북현대가 싱가포르 원정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전북은 8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F조 예선 4차전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경기 내내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한 전북은 전후반 한 골씩 내주며 무릎 꿇었다.
지난 주말 포항스틸러스와의 FA컵 결승에서 2-4 역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던 전북은 그 충격을 떨쳐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무더운 날씨와 경기가 인조잔디에서 열린 탓에 선수들은 90분 동안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후반 막판에는 만회골을 노릴 수 있는 페널티킥까지 구스타보가 실축하며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모든 것이 전북이 원하던 바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피치도 그렇고 경기 중 부상, 선수단 피로도도 그렇고 모든 게 원하는 바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라이언 시티가 오랜 시간 공식전을 치르지 않고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했다. 그들은 잘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전북은 이날 전반 30분 교체를 하고 후반 시작과 함께 2명의 교체 카드를 더 썼다. 이에 대해 "정우재가 부상이었고, 백승호도 부상을 당해 교체했다. 구스타보 부상이 90분 다 되어 나왔는데 그때는 교체 카드가 없는 것이 정상적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은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에선 파이널A에 올랐지만 FA컵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결승에서 앞서다 지면 사기가 꺾이고 여파가 크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었기 때문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대회 시작 전에 그는 수월한 조에 편성되었다고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이에 대해 "놀란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좋은 팀이고 라이언시티는 외국인 선수들 5명이 좋다. 로컬 선수들은 국가대표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 FA컵 결승에서 지고 6시간 비행을 해서 피로도가 누적되었다"라고 평가했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으로는 "시간이 많지 않다. 다시 6시간 비행을 해서 인천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천전을 앞두고 회복을 잘해야 한다. 유일한 방법은 승리다. 승리가 이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은 이날 인조잔디에서 뛰며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그는 인조잔디가 준 영향에 대해 "엄청나다. 아마 인조잔디가 주된 패배 요인일 수도 있다. 챔피언스리그라는 권위 높은 대회에서 왜 인조잔디에서 뛰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규정은 규정이다. 다른 팀들이 천연잔디에서 뛰는데 왜 우리는 인조잔디에서 뛰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불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전북은 다음 시즌 ACL 진출을 위해 남은 리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ACL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도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그는 "ACL 무대는 키치 원정과 방콕 홈 경기에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리그도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아야 다음 시즌 ACL 엘리트나 ACL2 무대에서 뛸 수 있다. 선수들이 퀄리티 있어 믿음은 있지만 관건은 경기 사이가 짧아 회복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 공격적으로 나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인조잔디에서도 뛰고 선수들 사기가 꺾인 것도 있지만 상대팀인 라이언 시티를 인정해야 할 수밖에 없다. 수비가 좋았고 공간을 전혀 내주지 않았다. 잘한 것은 잘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 = 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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