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프레시백서 빈대?…경찰, '허위사실 유포' 수사 착수

일부 온라인커뮤니티서 '쿠팡 빈대설' 확산
SNS 타고 퍼지자 쿠팡 지난 7일 송파경찰서에 고소장
"정기 소독 통해 철저히 관리"…관할 보건소 조사서도 발견 안돼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면서 공포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쿠팡 프레시백에서도 빈대가 출몰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글’을 퍼뜨린 이들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택배 물류센터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내용의 한 온라인커뮤니티 글.(사진=연합뉴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쿠팡은 “일부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닌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다”며 전날(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성명불상 유포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해당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인 이날 정식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쿠팡 고양 프레시백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글이 게재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해당 글에는 “현재까지 말 나온 건 집품할 때 물건, 박스 칸막이 사이랑 프레시백에서 나왔다던데 아무래도 센터 내에서 나올 가능성이 큰 듯”이라는 댓글이 달리며 물류센터에도 빈대가 출몰했을 것이란 추측까지 흘러나왔다.

SNS를 통해 이러한 글이 확산하면서 해당 지방자치단체 보건소는 당일 쿠팡 물류창고를 조사했지만 빈대는 발견되지 않았다.

쿠팡도 즉각 입장을 내고 “회사는 전체 물류사업장에 전문업체의 정기적인 소독을 통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관련 해충이 발견된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위사실을 유포한 최초 유포자와 유언비어를 확산한 사람에 대해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