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수 ‘전세사기’ 또 나왔다…검거 경찰 2명 특진
[앵커]
탈주범 김길수가 전세 사기 혐의로도 수사를 받는다는 소식 어제(7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지역에서 전세 보증금을 돌려 주지 않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가 5억 원이 넘는데, 피해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에서 탈주했다 63시간 만에 붙잡힌 김길수가 또 다른 전세 사기를 저지른 정황이 불거졌습니다.
이번엔 서울 동작구의 빌라입니다.
세입자에게 약 3억 원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집주인이 김길수로 확인된 겁니다.
[김OO/이웃 입주민 : "잔금을 안 줘가지고... (피해자가) 여기 말했네요. '전세 사기인 것 같아요. 저 같은 일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경찰은 전세 사기 수사를 진행하다가 지난 6월쯤 김길수의 보증금 미반환, 이른바 먹튀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브로커가 가담한 전세사기 사건"이라며 "김길수가 어디까지 연루됐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길수는 지난 9월엔 특수강도 범행 2주여 만에 서울 금천구에 오피스텔을 산 뒤 체포돼, 세입자의 보증금 2억 5천만 원을 만기 이틀 전인 오늘(8일)까지 돌려주지 못 하고 있습니다.
[기존 세입자/음성변조 : "9월 말에 임대인이 (김길수로) 바뀌었거든요. 통화가 안 되고 11월 10일 날 이사를 나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곳에선 새로 세입자를 구해 계약금 2천만 원까지 받아 챙겼습니다.
[신규 세입자 측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돈을 돌려달라고 (김길수 동생에게) 얘기를 했어요. 근데 돈이 없다고, 형사고소를 하든 알아서 해라..."]
지금까지 드러난 전세사기 피해 규모는 5억 7천만 원.
김길수는 지난 7월 인천에서도 보증금 5백 만원을 가로챈 전력이 있어 피해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김길수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경찰 두 명은 1계급 특별 승진했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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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영 기자 (my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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