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여겨졌던 그린란드 북부 빙하도 곤경…해수면 급속 상승 위험

유세진 기자 2023. 11. 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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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간주돼 왔던 그린란드 북부의 거대한 빙하가 곤경에 처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

7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린 연구 결과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그린란드의 마지막 남은 빙붕이 급속히 약화돼 인근 빙하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해수면 상승을 불러 잠재적으로 "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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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온도 상승으로 마지막 남은 빙붕 급속 약화…빙하 바다로 유출 초래
[새크라멘토=AP/뉴시스]오래 전부터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간주돼 왔던 그린란드 북부의 거대한 빙하가 곤경에 처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 사진은 2019년 8월16일 한 여성이 그린란드 헬헤임 빙하에 있는 뉴욕대학 베이스캠프 안테나 옆에 서 있는 모습. 2023.11.08.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오래 전부터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간주돼 왔던 그린란드 북부의 거대한 빙하가 곤경에 처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

7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린 연구 결과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그린란드의 마지막 남은 빙붕이 급속히 약화돼 인근 빙하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해수면 상승을 불러 잠재적으로 "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빙붕은 육지 빙하의 손실을 늦추는 역할을 하는데, 빙붕이 녹아 약해지면 더 많은 육지 빙하들이 바다로 미끄러져 들어가 해수면 상승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과학자들은 그린란드 북부의 빙하를 지탱하고 있는 8개의 빙붕을 분석했는데, 이 빙붕들이 완전히 녹을 경우 해수면을 2.1m까지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구 결과를 집필한 프랑스 그르노블 알프스 대학 빙하학자 로맹 밀란은 "이 빙하는 가장 중요한 빙상 중 하나이며 그린란드에서 가장 큰 빙하"라고 말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줄어들기 시작한 그린란드 다른 지역의 빙하들과 달리 그린란드 북부의 빙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 연구에 따르면 그린란드 북부의 빙하 역시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다.

밀란과 연구팀은 빙붕 손실이 "실질적이고 광범위하게" 증가했음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1978년 이후 그린란드 북부 빙하를 지탱하는 빙붕은 35% 이상 감소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3개가 완전히 붕괴됐고, 나머지 5개는 녹아 인근 빙하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러한 빙붕 손실의 주된 원인은 따뜻한 해류가 밑에서 얼음을 녹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해수 온도의 상승이 이러한 빙붕 손실의 '광범위한 증가'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빙붕이 녹으면서 빙하가 땅에 닿지 않고 떠다니기 시작하는 '접지선'이 후퇴하고 있으며 접지선이 후퇴하면서 "바다로의 얼음 배출도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린란드 지역은 이미 해수면 상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06∼2018년 사이 그린란드의 빙상이 녹으면서 부른 해수면 상승은 전체 해수면 상승의 17% 이상을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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