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감일·위례 '서울편입 추진위' 발족…"사실상 서울 생활권"

이우성 2023. 11. 8. 21: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로의 편입을 희망하는 경기 하남시 감일·위례지구 주민들로 구성된 '서울 편입 추진위원회'가 8일 발족했다.

하남시 감일·위례지구 주민 200여명은 이날 오후 8시 하남시 위례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서울 편입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탁상행정에 '주민생활권-행정구역 불일치' 경기도 내 대표 지역"
하남시 공식입장 자제…민주 최종윤 의원 "무리한 추진은 갈등과 혼란만"

(하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서울시로의 편입을 희망하는 경기 하남시 감일·위례지구 주민들로 구성된 '서울 편입 추진위원회'가 8일 발족했다.

'하남감일ㆍ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발대식 (하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8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위례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하남감일ㆍ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1.8 xanadu@yna.co.kr

하남시 감일·위례지구 주민 200여명은 이날 오후 8시 하남시 위례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서울 편입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추진위원장인 김기윤 변호사는 "남한산성과 서울 송파구 사이에 있는 하남 위례는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고 감일동도 마찬가지"라며 "하남시청에 가려면 수도권제1순환도로를 타고 30분 넘게 가야 한다. 경기도 내에서 주민생활권과 행정구역이 일치하지 않는 대표적인 지역"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메가시티 서울' 추진을 논의하기 위해 국민의힘이 7일 출범한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의 특위위원으로서 서울 편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김광석 하남위례입주자대표연합회장은 "위례신도시는 애초 서울 송파신도시로 계획됐는데 탁상행정으로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통합되지 못해 행정구역이 3개(서울 송파구, 경기 하남·성남시)로 쪼개졌다"라며 "행정권과 생활권의 불일치로 인해 겪는 주민 불편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라고 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위례·감일지구 주민간담회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제출하고, 주민 공청회를 여는 등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손팻말을 들고 "경기도 탈출", "하남 감일·위례, 우리는 서울로" 등의 구호를 외치고 '서울의 찬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하남감일ㆍ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발대식 (하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8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위례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하남감일ㆍ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1.8 xanadu@yna.co.kr

하남 위례동 주민 김병현(68) 씨는 "서울에서 7년 전 위례로 이사 왔고 같은 세금을 내는데도 하남시 변방에 있다 보니 하남 주민으로 제대로 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가장 불편한 것은 교통"이라고 호소했다.

성남시에서 8년 전 하남 위례로 이사를 온 전근신(67) 씨는 "가구당 1천400만원의 교통유발부담금을 내고 입주했는데도 교통 불편, 과밀학급, 문화시설 부족으로 불편함이 한둘이 아니다. 한마디로 버린 자식이나 마찬가지다. 뭣 하나 혜택받는 게 없다고 느낀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하남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최종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선동적 언어와 무리한 추진은 지역 주민 간의 갈등과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며 "정치적 유불리는 잠시 뒤로하고 하남시민과 미래 발전 방향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하남 위례 주민들의 이런 움직임에 하남시는 아직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gaonnuri@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