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10일 경고파업...출근시간은 정상운영

김동식 기자 2023. 11. 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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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의가 9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사진은 8일 오후 서울의 한 지하철 역사에서 시민들이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9∼10일 양일간 경고파업에 들어가면서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민주노총·한국노총 양대 노조 소속으로 구성된 서울지하철 노조 연합교섭단은 8일 오후 9시 10분께 서울교통공사와의 최종 교섭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공사 본사에서 막판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측은 "사측의 일부 변화된 제안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사측은 인력감축, 안전업무 외주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며 "또 정년퇴직 인력조차 채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또  서울시와 공사측의 전향적 입장변화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9일부터 10일 주간근무(오후 6시)까지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했다.  다만 노조측은 공사측의 입장이 바뀔 경우, 파업 중에서 교섭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8일 오후 서울교통공사 노사 교섭이 열린 성동구 본사에서 노조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지난 9월 파업 시에도 운행률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필수유지업무 협정'을 맺은 바 있다. 협정에 따라 출근시간대 운행률은 100%를 유지하지만 이후의 운행률은 1~4호선 65.7%, 5~8호선 78.1%다. 공휴일의 경우, 1∼8호선 모두 50%다. 

공사가 운영하지 않는 신분당선, 경의중앙선 등은 정상 운행하지만 서울 지하철로 환승 시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출근 시간 이후 운행률이 평소보다 줄어들여 평소보다 이동 시간이 길어질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인력 감축과 강제 구조조정에 반발, 지난해 11월 30일 파업에 들어갔으나 하루만인 12월 1일 새벽 노사 합의가 이뤄져 파업을 철회한 바 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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