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감독설' 박찬호 "프로 지도자, 아직은 마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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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차기 감독설에 휘말린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아직은 프로 지도자로 일할 마음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에서 프로 지도자로 활동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박찬호는 "프로에서 한 팀을 이끈다는 것은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꿈일 것이다. 나도 많이 생각해봤지만, 감독을 맡게 되면 현재 하고 있는 장학재단 활동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아직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유소년 육성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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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 차기 감독설에 휘말린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아직은 프로 지도자로 일할 마음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찬호는 8일 잠실구장을 직접 찾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을 관전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한참 동안 대화한 박찬호는 이후 이날 시구자로 나선 배우 정우성과도 환담을 나눴다.
이날 경기 중 만난 박찬호는 SSG 감독설과 관련해 "원래 기사가 나온 당사자가 감독으로 선임되는 일은 없지 않나"라고 농담한 뒤 "기사를 직접 보지는 않았다. 친구와 지인들의 연락을 통해서 들었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한국 야구를 상징하는 존재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17시즌 동안 빅리그를 누비며 아시아 투수 최다승인 124승을 거뒀다.
2010시즌을 끝으로 미국 생활을 정리한 박찬호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를 거쳐 2012년 고향팀인 한화 이글스에서 뛴 후 은퇴를 선언했다.
박찬호는 은퇴 이후 프로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는 대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유소년 야구 꿈나무 육성을 위해 박찬호 장학재단을 운영 중이다.
'한국에서 프로 지도자로 활동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박찬호는 "프로에서 한 팀을 이끈다는 것은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꿈일 것이다. 나도 많이 생각해봤지만, 감독을 맡게 되면 현재 하고 있는 장학재단 활동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아직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유소년 육성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국 리틀야구대회, 초등학교 야구대회 중계를 했는데 수준이 상당히 좋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모범이 되는 프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그런 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야한다는 생각이다. 허 총재님도 같은 생각이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 선수들을 초청해 유소년 캠프를 하면 선수들이 많은 추억을 얻어간다"며 "아직은 프로 팀의 감독을 하는 것보다 유소년 선수들의 감동의 추억을 만들어주고, 꿈을 키워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타자'로 불린 한국 야구의 또 다른 전설 이승엽은 올 시즌 전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아 감독으로서 첫 해를 보냈다.
박찬호는 "이승엽 감독이 좋은 기록을 만들면서 좋은 시즌을 보냈다. '머리가 빠진다, 힘들다'고 했지만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굉장히 멋있더라"고 박수를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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