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월 4개국 방문하는 윤 대통령
엑스포 부산 유치전 등 이유…내달엔 네덜란드 첫 국빈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관건이다. 이달 말에는 영국 국빈방문에 이어 프랑스 파리를 찾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12월에는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2박4일 일정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찾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8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 후 APEC 회의 참석은 처음이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동포간담회,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등에 참석한다. 16일에는 APEC 첫 세션으로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과 업무오찬을 겸한 비공식 대화, 만찬 등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APEC 참석을 계기로 복수의 국가와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다. 관건은 한·중 정상회담 여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언급했지만 중국 측은 현재까지 시 주석의 APEC 참석을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다. 한국 정부는 중국 측과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번째로 시 주석과 대면하게 된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상견례성 회담을 한 바 있다. 한·중 경제협력과 북핵 문제 해결 방안 등이 의제에 오를 수 있다.
윤 대통령은 APEC에서 귀국 후 다음날인 20일 영국 국빈방문길에 오른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처음으로 국빈 초청하는 해외 정상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한국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방문하는 건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23일 파리로 이동한다. 오는 28일 엑스포 최종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2박4일간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을 대상으로 오·만찬과 리셉션 등으로 유치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25일 귀국한다.
올해 마지막 해외 순방은 12월 네덜란드 국빈방문이 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초청에 따라 12월12~13일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하는 것은 1961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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