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 해양쓰레기 어쩌나.. 수거도 처리도 '막막'

제주방송 이효형 2023. 11. 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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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보호구역인 차귀도가 해양쓰레기로 신음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섬 지역 해양쓰레기는 수거부터 처리까지 모두 막막한 상황인데, 대책은 수년째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주에서 수거되는 해양쓰레기 양은 매년 2만 톤 안팎.

처리 대책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제주 바다는 해양쓰레기에 집어 삼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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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보호구역인 차귀도가 해양쓰레기로 신음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섬 지역 해양쓰레기는 수거부터 처리까지 모두 막막한 상황인데, 대책은 수년째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차귀도 등대에서 내려다보이는 해안가.

전체가 해양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사람의 접근이 힘든 곳이라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쌓여만 가고 있는 겁니다.

고대경 / 고산어촌계장
"저희가 이걸 치우려 하면 인원도 부족하기도 하고, 그리고 섬에 가까이 갈 수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그나마 차귀도는 부분적으로나마 수거를 한다지만, 나머지 60여 개에 달하는 제주 부속 섬은 거의 속수무책입니다.

제주자치도가 예산을 들여가며 관리하는 섬은 5곳에 불과합니다.

이효형 기자
"차귀도 한켠을 가득 메운 쓰레기들입니다. 이처럼 제주 곳곳에는 해양쓰레기가 끊임없이 밀려들고 있지만, 섬 지역 대부분은 여전히 관리 사각지대입니다"

이렇게 제주에서 수거되는 해양쓰레기 양은 매년 2만 톤 안팎.

하지만 수거를 해도 문제입니다.

염분 등의 이유로 제주에선 처리를 못해 위탁업체를 써가며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데, 이 비용만 연간 수십억 원에 달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대통령과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해양쓰레기 종합처리장이 제시됐지만, 실제론 검토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정도 /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도정 차원에서도 이제는 제대로 된 시설을 만드는 것에 대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어쨌든 제주도 같은 경우는 해양환경 부서가 없다 보니까 이에 대해 전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처리 대책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제주 바다는 해양쓰레기에 집어 삼켜졌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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