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화성] '센터 레이나'도 통한다+전원 무기화…흥국생명, 3연승 독주 이유 있다
[화성=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8일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나흘만에 리턴매치를 가졌다. 지난 4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흥국생명이 홈에서 3대1로 꺾고 5승 1패(승점 15)를 기록, 7개팀 중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반면에 IBK기업은행은 시즌 초반부터 세터와 공격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2승 4패(승점 5) 6위에서 2라운드에 돌입했다. 경기는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1(23-25 27-25 25-20 25-23)로 꺾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지난달 31일 GS칼텍스(3-0 승)전을 시작으로 3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6승 1패·승점 18)를 굳건히 지켰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2승 5패(승점 5)를 기록, 2연패와 함께 하위권에 머물렀다. 흥국생명과 홈 전적에서는 지난해 2월 이후 4연패에 빠졌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1라운드는 생각과 기대보다는 조금 저조했다. 하면서 더 저조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1라운드) 마지막 3경기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경기를 했다. 어려운 부분은 세터와 공격수들의 조합이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욕과 이해도는 좋다. 공격과 세터 모두 문제가 있다. (황)민경이는 1라운드 때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 수술하고 재활까지 생각보다는 많이 늦어졌다. 1라운드까지 우리가 바랐던 민경이의 몸은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누구든지 1순위 때 폰푼을 뽑았을 것이다. 아무리 세터가 좋아도 리시브가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황)민경이가 돌아오면서 업그레이드를 할 생각이었는데 아쉬운 부분이다. 수비 이후 공격은 공격수의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계속 노력하고 있고, 아베크롬비가 강하게 때려줘야 한다. (황)민경이와 (표)승주에게 공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2~3일씩 경기를 하고 있어서 1라운드가 끝났는지도 인지를 하지 못했다. 1위로 마치면 상금이 있는가?(웃음) 5경기를 이긴 것이 잘된 부분이다. 몇몇 세트는 지고 있다가 역전을 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백어택 점유율이 올라간 것이 다행이다. 안 좋은 부분은 많아서 말하기 힘들다. 로스터가 20명이다. 모든 선수들이 시즌 내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어렵다. 때문에 골고루 기용할 생각이다.
◇1세트=경기 초반부터 시원한 공격이 이어졌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와 황민경이 직선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흥국생명은 '쌍포' 김연경과 옐레나가 굳건했다. 더해 김수지를 대신해 미들블로커로 나선 레이나 도호쿠(등록명 레이나)의 시간차 공격이 적중하면서 14-11로 앞섰다. IBK기업은행은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목적성이 강한 상대 서브에 고전하며 흔들렸다. 4점차로 앞서던 흥국생명은 연이은 범실에 흔들렸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의 백어택이 터지면서 21-22까지 추격했다. 표승주와 황민경의 끈질긴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점수를 뒤집었다. 24-23. 아베크롬비의 백어택이 블로킹을 뚫으면서 가져갔다.
◇2세트=IBK기업은행의 흐름은 계속됐다. 표승주의 공격이 연달아 적중했다. 초반 몰린 위기에서 김연경이 나섰다.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에 이은 허를 찌르는 볼 배급으로 조율했다. 공격에서도 전위 블로킹과 시간차 등 연속 득점에 8-6으로 재역전했다. 김연경의 쳐내기 공격이 빗나가면서 10-10 재동점으로 이어졌다. 범실에 가까운 수비가 나오면서 역전을 내주고 아슬아슬한 1점차 싸움이 진행됐다. IBK기업은행이 16-16에서 기세를 잡았다. 구혜인의 날카로운 서브가 상대 진영을 흔들었고 최정민의 결정적인 블로킹이 터졌다. 김연경이 날카로운 대각선 공격으로 연속 3점을 뽑아냈으나 IBK기업은행의 수비는 단단했다. 폰푼의 감각적인 밀어넣기까지 더했다. 24-24. 한 차례 더 듀스 끝에 김연경의 연속 2득점이 폭발하면서 세트 균형을 맞췄다. 김연경은 2세트에서만 블로킹 1개를 포함해 9점을 쓸었다.
◇3세트=초반 대거 4점을 낸 흥국생명은 빠르게 달아났다. 이주아가 블로킹에도 가세해 10-5로 벌어졌다. IBK기업은행은 여전히 세터와 공격진 간의 호흡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았고 범실로 이어졌다. 12-6의 더블스코어까지 벌어졌던 점수는 표승주의 연속 득점과 임혜림, 최정민 등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23-19로 좁혔다. 흥국생명의 화력을 꺾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트스코어 2-1.
◇4세트=긴장감이 높아졌다. 흥국생명이 김미연의 서브 득점으로 앞서 가는 동안 IBK기업은행은 속공으로 흔들었다. 표승주의 시간차 공격과 아베크롬비의 연속 득점이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2점차로 리드했다. 흥국생명은 위기에서 옐레나가 나섰다. 전후위 공격과 블로킹을 넘나들었다. 동점과 역전으로 오가는 접전이 이어졌다. 20-20에서 폰푼의 낮은 토스를 표승주가 이원정의 블로킹을 뚫고 점수를 얻었다. 상대 범실까지 더해져 IBK기업은행이 앞섰다.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렸다. 흥국생명은 세트 위기에서 레이나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되살렸고 김연경이 결정적인 공격을 뚫었다. 23-23에서 옐레나의 오픈 스파이크가 터지면서 어렵게 승점 3점을 얻었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STN SPORTS 모바일 뉴스 구독
▶STN SPORTS 공식 카카오톡 구독
▶STN SPORTS 공식 네이버 구독
▶STN SPORTS 공식 유튜브 구독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