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 스틸러] 슛 기회 얻지 못한 강이슬, 전략은 ‘자유투 유도’

손동환 2023. 11. 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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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180cm, F)의 전략은 ‘자유투 유도’였다.

청주 KB스타즈는 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82-57로 꺾었다. 적지에서 개막전을 치렀지만, 첫 승을 신고했다.

KB스타즈의 기둥은 단연 박지수(196cm, C)다. 196cm의 키를 활용한 제공권 싸움과 골밑 수비, 196cm의 키에 어울리지 않는 기동력과 스피드에 농구 센스까지. 그래서 박지수와 함께 하는 동료들은 든든함을 느끼고, 박지수를 상대하는 선수들은 두려움을 느낀다.

그런 박지수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이가 있다. 강이슬(180cm, F)이다. 2020~2021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으로 KB스타즈에 합류했고, KB스타즈 첫 시즌(2021~2022)부터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박지수가 공황장애로 오랜 시간 이탈했고, 강이슬의 부담이 커졌다. 강이슬을 향한 집중 견제 역시 그랬다. 어떻게든 찬스를 내려고 했지만, 팀의 플레이오프 탈락을 막지 못했다. KB스타즈도 강이슬도 2022~2023시즌에는 자존심을 구겼다.

2022~2023시즌 종료 후 또 한 번 FA를 맞았다. 하지만 KB스타즈에 남기로 했다. 지난 4월 9일부터 긴 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KB스타즈에서 3번째 시즌을 맞았다. 상대는 신한은행. 1년 전 개막전과 똑같은 상대다.

그러나 강이슬은 경기 시작 3분 57초 동안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득점은 물론, 슈팅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공격 리바운드 1개만 따낸 후, 코트에서 물러났다.

휴식을 취한 강이슬은 1쿼터 종료 2분 37초 전 코트로 다시 들어갔다. 첫 3점을 놓쳤지만, 김예진(174cm, F)의 공격 리바운드로 기회를 한 번 더 얻었다. 두 번째 3점 시도는 성공. 강이슬은 2023~2024시즌 첫 3점을 신고했다.

다음 수비에서 김태연(189cm, C)의 스크린을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했다. 끝까지 따라가, 김태연의 오펜스 파울 유도. 달아나려는 신한은행을 붙잡았다. KB스타즈와 신한은행의 1쿼터 종료 점수는 23-24였다.

KB스타즈는 2쿼터 한때 23-28로 밀렸다. 하지만 강이슬이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2쿼터 시작 4분 8초 만에 두 번째 3점. KB스타즈는 동점(28-28)을 만들었다.

KB스타즈는 신한은행의 기세에 28-33으로 밀렸다. 박지수가 연속 9점을 넣었지만, KB스타즈는 37-38로 밀렸다. 그때 강이슬이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 헬드 볼 유도 후 세컨드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지수가 골밑 득점 성공. KB스타즈는 39-38로 경기를 뒤집었다.

강이슬도 3쿼터에 날을 세웠다. 변소정(180cm, F)이 자신의 앞에 있자, 강이슬이 순간 스피드로 돌파 시도. 변소정의 앞에 선 후, 변소정으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유도했다. 자유투로 슛 감을 점검했다.

그 후에도 3점보다 돌파를 선택했다. 다만, 조금이라도 찬스가 생기면, 3점을 던졌다. 박지수의 리바운드 컨디션이 3쿼터에 좋아졌기에, 강이슬이 마음 놓고 던질 수 있었다. 최소 슛 감이라도 알 수 있었다.

강이슬은 4쿼터 시작 37초 만에 의미 있는 퍼포먼스를 했다. 3점슛 시도 과정에서 김진영(177cm, F)으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유도한 것. 자유투 3개 또한 모두 성공했다. KB스타즈는 63-48로 달아났다.

점수 차를 더 벌린 KB스타즈는 경기를 여유롭게 운영했다. 다만, 활동량과 에너지 레벨을 유지했다. 강이슬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임했다. 공격적으로 임한 결과는 자유투로 보상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자유투 7개 성공. 박지수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자유투를 넣었다. 전체 기록은 34분 20초 출전에, 15점 6리바운드(공격 3) 1스틸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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