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잠금패턴' 노렸다…4500만원 꿀꺽한 목욕탕 털이범
목욕탕 옷장을 털었다가 수감됐던 남성이 또 같은 방식의 범행으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옷장에서 훔친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이용해 현금을 빼내고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동네 대중목욕탕에 한 남성이 들어갑니다.
올 초에 출소한 목욕탕 전문 털이범입니다.
순식간에 옷장을 열고, 휴대전화와 지갑을 훔쳤습니다.
[목욕탕 주인 : 자기 옆 옷장을 공구로 눌러서 고장을 내고…]
목욕탕을 빠져나와서는 곧장 훔친 휴대전화 잠금을 풀었습니다.
대다수 휴대전화 잠금 패턴이 'ㄱ' 'ㄴ', 알파벳 'Z' 'N' 등 단순해서 쉽게 풀렸습니다.
[이용수/진주경찰서 형사 4팀장 : 피해자가 대부분 연세가 좀 많은 편입니다. 본인도 가끔 패턴을 잊어버리니까 아주 단순한 패턴을…]
남성은 잠금이 풀린 휴대전화로 카드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신용카드 주인인 척 비밀번호를 까먹었다고 거짓말했습니다.
훔친 지갑에 있던 신분증으로 본인 인증도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카드 비밀번호를 바꿔 현금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최모 씨/피해자 : 인증번호 문자가 많이 와 있었어요. 핸드폰 확인을 해보니까 현금 인출한 게 600만원, 대출 300만원, 총 900만원 해가지고 갔더라고요.]
경남 진주 목욕탕 6곳을 털어 챙긴 돈만 4500만원입니다.
비슷한 수법으로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전국 20건이 넘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행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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