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곳곳에 특색있는 일자리…GH 베이비부머 인턴·이천시 꿈터지기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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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에서 회계부장으로 일하던 박모(60)씨는 최근 지방 공기업에서 '인생 2막'을 열었다.
오전 9시에 출근해 하루 8시간 일하는 박씨의 업무는 지난 30여년간 해온 회계 처리다.
실직한 중장년과 은퇴 노인을 위해 다시 경제활동 기회를 제공하거나 소시민에게 재기를 위한 희망일자리를 연계한다.
이 사업은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이천시니어클럽이 위탁해 진행하는데 이곳에서 일하는 노인들은 비교적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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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일자리재단 ‘이음 일자리’ 정규직 전환율 91%
이천시 노인 일자리 ‘초록불이’, ‘꿈터지기’ 등 주목
용인 ‘희망드림’ 마련…성남 1742명 규모 환경정비
이처럼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선발한 ‘베이비부머’ 인턴사원 23명은 지난 8월부터 수원시 권선구 본사와 지사에서 정직원들과 나란히 일하고 있다. 경기도 12개 시·군에서 110명이 지원해 평균 4.0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은 내년 3월까지 약 8개월간 회계, 간행물 관리, 주거급여 상담, 현장 통학로 안전지도 등의 업무를 이어간다. 평균연령은 58세로, 최고령은 67세이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 경기도 곳곳에서 특색있는 일자리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실직한 중장년과 은퇴 노인을 위해 다시 경제활동 기회를 제공하거나 소시민에게 재기를 위한 희망일자리를 연계한다. 일부 시·군은 내년 대규모 공공 일자리 출범을 앞두고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 시니어 카페가 마을 사랑방 역할…이천시 ‘카페봉봉’
이천시는 노인 일자리 분야에서 특화된 것으로 유명하다. ‘초록불이’(정류장 지킴이), ‘꿈터지기’(지역아동센터 지킴이), ‘카페이룸’(카페 아르바이트) 등 남다른 명칭을 지닌 일자리를 공익·사회서비스·시장형 등으로 세분화해 제공한다.
성남시는 108억원을 투입해 1742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하고 이달 24일까지 기준중위소득 60% 이하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공공근로(1~3단계 1320명·64억원), 지역공동체 일자리(322명·21억원), 신중년 경력활용 전문·특화 일자리(100명·22억원)로 나뉜다. 이들은 시민농원, 행정복지센터 등 67개 사업장에서 환경정비 등을 담당하게 된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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