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고르고 골라 한두 개씩 '슥'…사라진 수화물 귀중품 알고보니

윤정주 기자 2023. 11. 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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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승객 가방서 '귀중품 털이'…범인은 항공사 하청업체 직원
[앵커]

인천공항에서 승객들이 맡긴 여행용 가방을 몰래 뒤져 귀중품을 훔쳐 왔던 항공사 하청업체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런 식으로 훔친 게 2년 동안 2백여차례, 모두 3억 7천만원이 넘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가방과 시계, 옷가지 모두 누구나 알법한 고가 브랜드 제품입니다.

비행기 화물칸에 짐 싣는 일을 해 온 41살 남성의 집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2년 전부터 가방에 손 대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들키지 않았습니다.

[권철중/인천국제공항경찰단 수사과장 : 표 안 나게 한두 개만 훔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몰라요. 본인이 잃어버렸는지.]

하지만 '가방 속 물건이 없어졌다'는 신고가 올해 만 14건이 접수돼, 경찰이 나섰습니다.

근무 기록과 CCTV 영상을 토대로 남성을 붙잡았고, 시가 3억 7000만원 어치 물건 218점을 찾았습니다.

주인에게 돌려주고 있는데, 아직 1억 5000만 원 어치가 남았습니다.

경찰은 신고 접수반을 열었습니다.

[권철중/인천국제공항경찰단 수사과장 : 비행 기록이나 범인이 근무한 기록을 일일이 확인해서 피해자하고 일치하는 부분은 저희가 찾아드리도록…]

이런 일 당하지 않으려면, 여행 가방을 맡길 때 꼭 비밀번호를 설정해 잠가야 합니다.

[화면제공 인천국제공항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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