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줄 알았는데 이걸 이기네”…민주당 예상밖 승리, 원인은 ‘이것’
‘공화 대선 잠룡’ 영킨 주지사 타격
‘경합주’ 오하이오 낙태권 법제화
마리화나도 합법...친민주당 색깔
민주당소속 켄터키 주지사도 연임
CNN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주의회 선거 투표 결과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석권했다. 이 선거에는 상원 40명, 하원 100명을 뽑는다. 8일 오후 3시(한국시간) 기준 상원에서 민주당이 21석, 공화당이 19석에서 각각 우세를 보였다. 주하원에서는 민주당이 52석, 공화당이 48석에서 우위를 유지했다. 현재 민주당이 상원을, 공화당이 하원을 다수당으로 장악하고 있었는데 이같은 버지니아 주의회 권력구도가 바뀌는 셈이다.
버지니아주 상원에 이어 하원마저 최종적으로 과반 이상 민주당 손에 넘어가면, 공화당 소속의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는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 영킨 주지사는 공화당과 임신 15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강력한 법안을 추진하면서 주의회 장악을 기대했으나 역풍을 맞았다. 민주당은 ‘낙태권리 보장’을 약속하면서 여성 유권자 표심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미국 대선의 대표적인 경합주인 오하이오 유권자들은 이날 주민투표를 통해 과반이상 찬성표(56%)로 여성 낙태권리 보장을 주헌법에 명문화하도록 했다. 이로써 오하이오주는 낙태권 보장을 결정한 7번째 주가 됐다. 작년 6월 대법원이 여성 낙태권을 보장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반 세기만에 폐기하면서 공화당이 장악한 주별로 임신 15주 이후 낙태 금지를 추진하는 가운데 오하이오주에서 이번에 반기를 든 것이다.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오하이오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밀어준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 50개주 가운데 24번째로 마리화나(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등 친민주당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기도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늘 밤 미국인들은 기본적인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투표했고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며 극단적인 낙태금지를 추진하는 마가(MAGA, 친트럼프 성향 공화당 강경파) 관리들의 시도를 거부했다고 평가했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공화당 지지기반인 켄터키주에서도 민주당 소속의 앤디 베시어 현직 주지사가 연임에 성공했다. 민주당인 대니얼 맥카페리 판사도 선거를 거쳐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 판사로 선출됐다.
미시시피주에서는 공화당 소속의 테이트 리브스 현직 주지사가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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