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물질 수색꾼 '유클리드'가 찾은 신비한 우주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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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ESA) 유클리드 망원경이 발사 한달 만인 지난 8월 테스트 이미지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컬러 이미지를 공개했다.
어떤 우주망원경으로 이 구상 성단 전체를 한 번에 관측할 수 없었으나, 유클리드의 넓은 시야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약 한 달간 비행 끝에 지구에서 약 160만km 떨어진 라그랑주점2(L2)에 도달한 유클리드는 총 6년간 활동하며 우주의 대다수를 이루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를 탐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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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ESA) 유클리드 망원경이 발사 한달 만인 지난 8월 테스트 이미지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컬러 이미지를 공개했다.
항공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ESA는 한국 시각으로 7일 오후 10시 15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풀 컬러 5장을 공개했다.
첫번째 이미지는 지구로부터 2억 4000만 광년 떨어진 페르세우스 은하단을 촬영한 것이다. 페르세우스자리와 물고기자리에 걸쳐 있는 거대한 대은하단의 일부다. 유클리드가 촬영한 이미지에는 페르세우스 성단에 속한 1000여 개의 은하와 더 멀리 떨어진 10만개 이상의 은하들이 담겼다. 이 중 몇몇은 지구까지 빛이 도달하는 데만 100억년이 걸리는 아주 먼 거리에 있다.
이어 나선은하 'IC 342'의 사진도 공개됐다. '콜드웰 5'라고도 불리는 이 나선은하는 기린자리에 위치해 있다. 우리 은하의 원반 뒤에 가려져 먼지, 가스, 별들이 관측을 방해하기 때문에 '숨은 은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까지 찾아낼 수 있는 유클리드의 근적외선 기구는 뛰어난 감도와 광학으로 이를 포착해 냈다.
불규칙 은하인 바너드 은하(NGC 6822)도 촬영됐다. 초기 우주에 있는 은하는 깔끔한 나선형이 아닌 대부분 불규칙하고 작은 모습을 띈다. 지구에서 160만 광년 떨어진 이 은하는 우리 은하처럼 큰 은하들을 만들기 위한 기본 요소이기도 하다.
반짝임 가득한 'NGC 6397'은 지구에서 두 번째로 가까운 구상 성단이다. 약 7800광년 떨어진 곳에 있으며, 중력으로 뭉쳐진 수십만 별들의 집합체다. 어떤 우주망원경으로 이 구상 성단 전체를 한 번에 관측할 수 없었으나, 유클리드의 넓은 시야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하늘에서 가장 알아보기 쉬운 성운 중 하나인 말머리 성운(IC 434)도 포착됐다. 바너드 33과 오리온 자리의 일부로 알려진 이 말머리 성운은 아기 별들이 태어나는 별들의 요람이다. 젊은 갈색 왜성과 아기 별이 유클리드의 날카로운 눈에 담겼다. 과학자들은 이곳에서 천체 초기의 목성 질량 행성들이 발견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ESA는 “유클리드를 통해 처음으로 본 우주 풍경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과학계에도 매우 큰 가치를 가진다”며 “이를 이용해 물질 분포와 그 진화를 가장 큰 규모로 연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7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신형 우주망원경 '유클리드'(Euclid)가 스페이스X 팰컨9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약 한 달간 비행 끝에 지구에서 약 160만km 떨어진 라그랑주점2(L2)에 도달한 유클리드는 총 6년간 활동하며 우주의 대다수를 이루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를 탐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클리드는 대표적인 우주망원경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우주망원경보다 200배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 100억 광년까지 수십억 개의 은하를 관측하고 하늘 3분의 1 수준의 전례 없는 우주 3D 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왜 우주 팽창이 가속화되고 있는지,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최종 목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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