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서울 갈 일 없다”…이준석 “대구에서 어려운 승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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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희생'을 요구하며 당 지도부·친윤(친윤석열)·중진 의원의 총선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강력 권고한 지 닷새 만에, 5선 중진 주호영 의원이 공개적인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주 의원은 오늘(8일) 대구 수성구청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정치를 대구에서 시작했으니 대구에서 마쳐야 한다"면서 "걱정하지 마라. 저 서울 안 간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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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희생’을 요구하며 당 지도부·친윤(친윤석열)·중진 의원의 총선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강력 권고한 지 닷새 만에, 5선 중진 주호영 의원이 공개적인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주 의원은 오늘(8일) 대구 수성구청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정치를 대구에서 시작했으니 대구에서 마쳐야 한다”면서 “걱정하지 마라. 저 서울 안 간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주 의원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40년째 상원의원해서 대통령을 하는데 지역구를 옮겼나, YS(김영삼 전 대통령) 9선, JP(김종필 전 총리) 9선, 지역구 옮겼나”라고 되물으며 “원래 지역구는 옮기는 게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지역에서 지지받고 잘되는데 뭐하려고 (지역구를) 옮기나”라며 “정치하는 동안 억수로 잘돼서 서울 갈 일 한 번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거 말곤 서울 갈 일 없으니까 안심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주 의원의 이번 발언은 사실상 인 위원장의 권고를 거부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대구 지역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 이준석 “대구서 어려운 승부”
이런 가운데 인 위원장이 통합을 내세우며 연일 ‘구애’를 펼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정치 개혁이라고 한다면 (대구에서) 가장 어려운 승부를 볼 것”이라며 신당 창당 움직임을 구체화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온라인미디어 스픽스의 유튜브 프로그램 ‘디톡스’에 출연해 ‘대구에 출마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비례대표는 절대 안 나갈 것 아니냐”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질문에는 “지금 상황에서…”라고 말을 흐린 이 전 대표는 “의미를 찾아서 간다고 해놓고 당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 돌격 앞으로 해야 되는데, 뒤로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조건 더 세게 붙겠다는 게 의지이기 때문에 지역구도 의미가 있느냐를 봐야 한다”며 대구 출마 의사를 거듭 시사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오늘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하려면 (국민의힘과) 정면 승부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면서 “수도권도 당연히 승부수지만 핵심적으로 회피하지 않아야 하는 게 영남이고, 영남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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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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