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주호영 "내년 총선 서울 안 가…시작과 끝 대구에서"

혁신위發 '영남권 중진 험지 출마론' 거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이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5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0.3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5선으로 국민의힘 내에서 최다선 의원 중 한명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이 8일 당 일각에서 나오는 영남권 중진의원 '험지' 출마론과 관련해 "서울로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 출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운을 띄운 영남권 중진 의원들의 서울과 수도권 차출 권고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읽힌다.

주 의원은 이날 대구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혁신위원회의 말에 '서울 가면 안된다'고 걱정하시는 지역민도 있는데 걱정하지 말라"며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마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대구에서 여러분들 의원이지 서울에서 의원 시켜준다고 한들 뭐 하려고 하겠나"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40년 상원 의원을 했는데, 지역을 옮겼나. 9선 YS(김영삼 전 대통령), JP(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지역구 옮겼나. 원래 지역구는 옮기는 법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주 의원은 또 "옮겨가는 한 두 사람은 그 지역에서 문제가 있으니까 '서울 간다'며 핑계 대고 가는 것이지, 그 지역에서 지지를 받고 잘되는 사람이 뭐 하려고 (서울로) 가나"라며 "(혁신위가) 3선 이상 의원 지역구 옮기라고 했다가 하루 이틀 뒤에 취소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여당에서 선수가 가장 많은 주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당선되면 국회의장 직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