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프리뷰] 김민재 또 선발? 뮌헨 갈라타사라이 잡고 전승 노린다... 맨유는 코펜하겐에 2연승 도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김민재(27)가 활약하는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연승에 도전한다.
뮌헨은 9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갈라타사라이와 UCL A조 4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에서 코리안 분데스리거 김민재가 4경기 연속 선발 출전과 풀타임 활약이 예상된다.
현재 뮌헨은 A조에서 독주 모드다. 3경기 3승 무패로 승점 9점 조 1위에 올라있다. A조 1차전에서 까다로운 상대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2차전에서도 덴마크 원정 경기를 2-1 승리로 장식하며 2연승을 달렸고, 갈라타사라이와 터키 원정에서도 3-1로 승리했다.
현재 뮌헨이 전술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거의 없다. 주포 해리 케인에 의한 득점이 주요 득점 루트다. 또한 유망주 공격형 미드필더인 자말 무시알라와 양쪽 윙어로 출전하는 킹슬리 코망, 르로이 자네, 세르주 그나브리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개인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다. 특히 자네는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서 8골 4도움으로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고, 코망 역시 9경기 3골 3도움으로 뮌헨의 무패 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수비에서는 단연 김민재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민재는 빌드업에서 장점을 보이지 않지만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커버 플레이와 순발력을 이용한 점프 헤딩, 스탠딩 태클, 슬라이딩 태클 등 수비에서만큼은 세계 최정상급 센터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갈라타사라이가 노리는 것은 단 하나다. 빠른 역습인데 이번 시즌 팀에 합류한 윌프리드 자하와 하킴 지예흐를 이용한 역습이 주요 공격 루트이며 원톱으로 나서는 마우로 이카르디가 팀의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한 뮌헨이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승을 거둘 수 있을지, 혹은 갈라타사라이가 라인을 높게 올려 놓은 뮌헨의 뒷공간을 자하와 지예흐가 공략하며 승점을 얻어올 수 있을지 경기의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다음 A조 두 번째 경기는 맨유와 FC 코펜하겐의 경기다. 코펜하겐의 홈구장인 덴마크 코펜하겐 파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두 팀은 지난 3차전에서 치열한 한 판 승부를 펼쳤다.
지난달 25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UCL A조 3차전 경기에서 맨유는 계륵의 중앙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헤더 결승골을 집어 넣으며 1-0으로 간신히 승리했다. 맨유는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거뒀다.
맨유는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겹치며 펼치지 못하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까지 6승 5패 승점 18점으로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경기력이 최악이라는 점이 아쉽다. 지난 시즌 팀의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하프스페이스를 활용하며 빌드업과 전방 압박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팀에 맞지 않은 선수들이 남았음에도 맨유는 리그 3위, 카라바오컵 우승, FA컵 준우승이라는 만족할만한 성적을 가져왔다.
그러나 올 시즌 급격하게 성적이 곤두박칠 쳤다. 우선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즈의 부상이 아쉽다. 리산드로는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의 빌드업 핵심이다. 좌측에서 전진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유일한 맨유 선수다. 또한 루크 쇼의 공백도 크다. 세르히오 레길론, 디오고 달로 등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왼쪽 풀백을 맡았지만, 쇼의 드리블과 빌드업 능력을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펜하겐은 현재 리그에서 10승 2무 2패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자국리그에서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갈라타사라이와 무승부, 뮌헨과 맨유에 단 1점 차로 패하는 등 끈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맨유가 당연히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훨씬 앞서있지만, 현재 흐름과 분위기를 보았을 때 코펜하겐에 전혀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번 맞대결에서도 코펜하겐이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놓치며 간신히 패배했기 때문에 홈경기에서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해리 케인, 르로이 자네, 킹슬리 코망·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해리 매과이어,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루크 쇼./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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