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감축' 둘러싼 갈등…서울교통공사 노사 막판 협상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내일(9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력 감축 문제를 놓고 이견이 큰데 결렬되면 내일 서울 지하철 운행이 첫 차부터 차질을 빚게 됩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조소희 기자, 협상이 5시간 넘게 진행 중이죠?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3시에 시작된 교섭은 5분도 안 돼 멈췄습니다.
서로 제안을 다시 정리해 4시에 만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다시 모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무진들끼리 물 밑 접촉만 하고 있는 걸로 전해지는데요.
서울교통공사와 노조에서 공통적으로 '이견이 커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에도 협상이 결렬돼 파업을 했었고, 그러고 나서야 노사가 합의해 지하철 운행이 하루 차질을 빚었습니다.
[앵커]
'인력 감축' 문제로 노사가 엇갈리는 건데, 양측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적자가 워낙 심해서 경영 정상화를 하려면 2026년까지 2200여 명을 줄여야 한다는 게 공사 입장입니다.
파업이 예고된 뒤에도 백호 사장은 '쇄신안에 협상 여지는 없다'고 했고 오세훈 서울 시장도 '경영 합리화 계획,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는데요.
'적자 책임을 왜 노동자에게 떠넘기냐'고 반발하는 노조는 안전 문제 때문에라도 인력 감축은 안된다고 했습니다.
[앵커]
협상이 결렬 되면, 내일 출근길, 퇴근길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파업을 해도 운행률을 평균 71% 수준으로 유지하게 돼 있습니다.
특히 오전 7~10시 출근길에는 100% 운행을 합니다.
다만 새벽 차 편이 줄어들면 그 영향이 출근길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 큰 걱정은 퇴근 시간대입니다.
일단 공사와 서울시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비 기관사를 투입하고 버스 운행을 늘리는 등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하철이 멈출지, 오늘 밤 늦게까지 이어질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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