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린 공공병원…빚내서 직원 월급 준다

홍서현 2023. 11. 8. 20: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감염병 환자를 전담 치료했던 공공병원인데요.

그동안 떠났던 환자와 의사들이 돌아오지 않아 적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 있었던 공공병원.

짧게는 한 달, 길게는 3년까지 코로나 환자를 전담 치료했습니다.

이제는 전담병원에서 해제됐지만, 환자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8월 기준 전국 35개 지방의료원의 평균 병상 가동률은 53%.

지난해보단 올랐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3분의 2 수준에 그칩니다.

경영난도 심각합니다.

2019년만 해도 총 292억 원의 흑자를 보인 이들 의료원은 올해 2,938억 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병원당 평균 92억 원가량의 손실이 나는 겁니다.

정부의 손실보상금 지원에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춘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1일)> "회복기 손실보상은 6개월뿐인데 사실 환자 수 회복, 또 의료손익 회복 이런 것은 3년 이상 걸리는 걸로…"

공공병원 의료진들은 임금체불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정아 /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노조지부장> "인건비 말고도 약제비, 퇴직적립금 다 밀려 있습니다. 다른 거 빼서 임금 먼저 주라 해서 줬더니 결국 다 빚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내년도 예산안에 공공병원 회복기 지원금 3,500억 원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예산 국회가 끝나가는 이달 27일부터는 집단 단식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코로나19 #전담치료 #공공병원 #경영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