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린 공공병원…빚내서 직원 월급 준다
[앵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감염병 환자를 전담 치료했던 공공병원인데요.
그동안 떠났던 환자와 의사들이 돌아오지 않아 적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 있었던 공공병원.
짧게는 한 달, 길게는 3년까지 코로나 환자를 전담 치료했습니다.
이제는 전담병원에서 해제됐지만, 환자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8월 기준 전국 35개 지방의료원의 평균 병상 가동률은 53%.
지난해보단 올랐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3분의 2 수준에 그칩니다.
경영난도 심각합니다.
2019년만 해도 총 292억 원의 흑자를 보인 이들 의료원은 올해 2,938억 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병원당 평균 92억 원가량의 손실이 나는 겁니다.
정부의 손실보상금 지원에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춘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1일)> "회복기 손실보상은 6개월뿐인데 사실 환자 수 회복, 또 의료손익 회복 이런 것은 3년 이상 걸리는 걸로…"
공공병원 의료진들은 임금체불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정아 /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노조지부장> "인건비 말고도 약제비, 퇴직적립금 다 밀려 있습니다. 다른 거 빼서 임금 먼저 주라 해서 줬더니 결국 다 빚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내년도 예산안에 공공병원 회복기 지원금 3,500억 원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예산 국회가 끝나가는 이달 27일부터는 집단 단식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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