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독감 환자 급증…학교 방역 비상

진태희 기자 2023. 11. 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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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수능 시험을 일주일 앞둔 학교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먼저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VCR]


10월 4주 독감 의심 환자 32.6명

한 주 사이 73% 급증 


아동·청소년 중심으로 

기록적인 증가세


의심 환자 초등생 86.9명, 중고생 67.5명

모두 유행기준 10배 넘어


독감, 코로나19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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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마저 우려되는 상황인데, 예방과 대응을 위해 기억할 점, 전문가에게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소아청소년과 과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마상혁 소아청소년과 과장 / 창원파티마병원 

네 안녕하세요, 창원파티마병원 청소년과에 있는 마상혁입니다.


서현아 앵커 

독감 환자 수가 최근 일주일 사이 70% 넘게 급증을 했습니다.


유행 기준인 6.5명보다 5배나 많은 건데요, 독감 환자가 이렇게 갑자기 많이 늘어난 이유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마상혁 소아청소년과 과장 / 창원파티마병원 

일단 독감 환자가 굉장히 많이 늘어난 것은 다 아시겠지만 주위에 보면 다 아실 것 같고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결국은 우리가 코로나 방역 때 너무 사람들 간 접촉을 제한하다 보니까 생긴 현상 아니겠느냐라는 조심스러운 의견이 있고요.


이를 이제 '면역 부채'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유행할지는 참 예상하기가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이고요.


또 지역적으로 차이가 나다 보니까 지금 남쪽에서는 이미 환자가 많이 발생해서 지금 약간 줄어드는 현상이 있고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환자가 좀 더 많이 발생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방역이 완화되면서 급격히 번지고 있는 바이러스 특히 아동, 청소년 연령층을 중심으로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렇게 어린 연령대가 유독 독감에 취약한 이유가 있을까요?


마상혁 소아청소년과 과장 / 창원파티마병원 

그 이유는 정확히 잘 알 수는 없고요.


어쨌든 간 아무래도 과거에 인플루엔자 감염자를 갖고 있던 사람들은 항체를 일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조금은 증상이 가벼울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보니까 생긴 현상이 아니겠냐는 생각이 들고요.


또 우리나라의 독감을 본다면, 주로 감염 초기에 감염이 많이 되는 연령층이 18세 학령기 아이들한테 주로 감염이 되면서 이 아이들이 이제 지역사회에 퍼지는 감염원으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보통 독감이라고 하면 겨울과 봄에 유행하는 게 일반적인데 또 올해는 유행 현상이 조금 달랐다고요.


마상혁 소아청소년과 과장 / 창원파티마병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코로나 방역 이후에 나타난 특이한 현상으로 이해가 되고요.


사실 심지어 우리 삼복더위에 독감 환자들을 경험할 수 있었고 그래서 지금 환자가 연속 발생하는데 2기 유행 패턴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예상을 못하는 일이 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앞으로도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되겠네요, 그렇다면 요즘 유행하는 독감에 증상에 특이사항이 있는지 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궁금한데요.


마상혁 소아청소년과 과장 / 창원파티마병원 

독감이라는 건 과거에 흔히들 말씀하시는 겨울철에 겪는 심한 감기, 몸살 이게 독감이거든요.


그래서 고열과 기침과 목 아픔, 인후통 등이 특징이고요.


근육통 심하고요.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열이 나는데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쉽게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 이런 경우를 의심할 수 있고요.


특히 가족력이 있으면 그러니까 형제 간에 누가 아팠다고 하면 거의 대부분 또 많이 감염이 되고요.


특이한 건 소아들 같은 경우에는 그러니까 고열과 함께 기침 없이 복통만 있는 경우 있습니다.


그리고 고연령층인 고위험군 환자에서는 일부에서는 식욕이 없다, 힘이 없다 이렇게 표현하는 경우도 있어서 특히나 잘 아시겠지만 고위험군 환자에서 감염됐을 때 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치료의 가장 핵심은 이렇게 아프고 열나는 걸 해결하는 해열진통제 사용이 가장 우선이 돼야 되겠고요.


항바이러스제는 고위험군은 반드시 써야 되겠지만 건강한 사람들은 그렇게 사용하지 않아도 쉽게 지나갈 수가 있습니다.


최근에 이슈가 됐던 항바이러스제 사용 후 문제가 된 경우가 있었는데 보도가 됐습니다만, 이런 경우에는 주사 약물 때문에 그런 건지 아니면 이 독감 자체만으로 섬망이 생기고 이렇게 해서 생긴 건지 확실히 하지 않고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또 이런 경우가 굉장히 드물어서 그렇게 부모님께서 저는 항바이러스제 주사 맞거나 약을 먹는 데 있어서 크게 부담 가지실 필요는 없지만 아픈 아이들이 있는 경우에 아이들을 혼자 두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까 아픈 아이들이 회복이 될 때까지는 어른들과 같이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회복기에는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라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린이들과 고령층에 대해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이용하면 될까요?


마상혁 소아청소년과 과장 / 창원파티마병원 

접종 기관이 다 정해져 있고요.


그러니까 접종 기관에 가시면 다 요즘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접종하실 수가 있는데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 이 독감 환자가 꽤 많다고 하는데 접종률이 아직 높지 않아서 지금이라도 접종하시는 게 좋고요.


그러니까 독감을 하더라도 앞으로 지금 a형과 b형이 같이 유행하기 때문에 독감이 예년에 비교해 보면 장기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서 회복하더라도 독감 접종을 꼭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이라도 접종하는 게 좋겠다, 독감도 문제지만 코로나19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가면서 이른바 트윈데믹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은 동시 접종이 가능한지 그리고 어떤 사람들에게 효과적인지도 짚어주시기 바랍니다.


마상혁 소아청소년과 과장 / 창원파티마병원 

그러니까 독감도 그렇고요, 코로나도 보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고위험군 특히, 제일 문제는 고연령층이 연세가 많은 분들이 문제가 되는 거고 만성질환을 가지고 계신 남녀노소가 다 문제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반드시 이 두 가지 백신을 꼭 접종을 해야 되고요.


한날 한시에 접종해도 관계는 없습니다.


서현아 앵커 

특히 수능 시험을 앞둔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독감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데요,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마상혁 소아청소년과 과장 / 창원파티마병원 

일단은 아픈 사람들하고 접촉을 줄일 필요가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학생이 기침 나고 있을 때에는 마스크를 꼭 껴서 학교 내에서 옆 학생들에게 전파시키지 않도록 해야 되고요.


열이 나고 기침이 날 경우, 독감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등교를 하지 말고 의료기관에 찾아가 진료를 받고, 열이 나지 않으면 사실 마스크 끼고 등교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주의점 잘 상기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 무리하지 않는 것도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주의사항 잘 기억하면서 수능시험 일주일 앞둔 수험생들도 각별히 건강에 신경 써야겠습니다.


과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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