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 네타냐후에 선 긋기…미 "친구라고 모두 동의하진 않아"
바로 미국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김필규 특파원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김 특파원, 백악관이 곧바로 반대 입장을 내놓은 거죠?
[기자]
네.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거하더라도, 가자지구에서 무기한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는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이 나온 다음날, 백악관과 국무부가 모두 나서 이는 미국의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가자 점령이 이스라엘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했고, 국무부는 가자지구가 앞으로도 팔레스타인 땅으로 남을 거라고 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내내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입장이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엔 이례적으로, 그것도 굉장히 빨리 반대하고 나섰는데, 배경이 뭔가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이스라엘의 가자 재점령이 '큰 실수'가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후 가자를 점령한 이스라엘을 꾸준히 설득해 2005년 겨우 철군시켰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국가 해법'을 공식 방안으로 지지하고 있는데, 네타냐후 총리 주장대로 다시 점령되면, 미국 입장에선 수십년 중동정책이 실패하는 거라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백악관은 여전히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면서도 의견차가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친구라고 모든 단어의 모든 뉘앙스에 동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적 성향에서 둘(바이든과 네타냐후)이 현안에 항상 같은 입장은 아니었습니다.]
[앵커]
미국이 인질 석방 위해 교전 일시 중단하자고 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마저도 대놓고 반대하지 않았나요?
[기자]
지난 6일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했죠. 여기서 인질 석방을 위해 사흘간 교전을 중단하자고 제안했는데 네타냐후 총리가 거절했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은 블링컨 국무장관이 방문했을 때, 미국도 2차 세계대전당시 원자폭탄을 투하하거나 이라크전을 치르며, 수많은 민간인이 죽지 않았느냐고 따지면서 전쟁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정당화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 관련 기사
'강경 발언' 쏟아내는 네타냐후…이스라엘 내부서도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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