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내년 4월까지 지속, 2024년 더 뜨거워질 수도

서필웅 2023. 11. 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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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를 폭염과 홍수, 가뭄 등 기상이변으로 몰아넣은 엘니뇨 현상이 적어도 내년 4월까지는 지속할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전망이 나왔다.

WMO는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의 겨울철에 엘니뇨가 지속할 확률은 90%에 이르며 북반구에서 내년 봄철에 세력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엘니뇨 현상이 일어나는 동안 극단적인 날씨와 기후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이며 육지와 해양 모두 온도가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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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를 폭염과 홍수, 가뭄 등 기상이변으로 몰아넣은 엘니뇨 현상이 적어도 내년 4월까지는 지속할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전망이 나왔다.

사진=AP연합뉴스
WMO는 8일(현지시간) “올해 7∼8월부터 빠르게 발달한 엘니뇨가 9월쯤 중간 정도의 강도가 됐고, 올해 11월부터 내년 1월 사이에 강도가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정반대 현상인 라니냐가 지구 기온 상승을 일정 부분 억제하는 효과를 내는 것과 달리 온난화를 가속한다. 이에 따라 올해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뭄, 홍수 등을 포함해 각종 기상 이변 발생을 부추기는 원인으로도 지목되는 중이다.

실제로 라니냐가 소멸하고 엘니뇨 현상이 시작된 올해 7월 지구 기온이 1940년 관측·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다. 지난 8월은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지구 기온이 높은 달이었다.

엘니뇨가 지속되며 적어도 내년 봄까지는 기상 이변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WMO는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의 겨울철에 엘니뇨가 지속할 확률은 90%에 이르며 북반구에서 내년 봄철에 세력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엘니뇨 현상이 일어나는 동안 극단적인 날씨와 기후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이며 육지와 해양 모두 온도가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심지어 극단적인 기상현상은 내년에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엘니뇨가 지구 온도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적으로 발생 2년째에 더 심해지므로 지구가 가장 따뜻했던 기록이 나온 올해보다 내년이 더 따뜻해질 수 있다”면서 “이는 생명을 구하고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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