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업계 "한국 입국 불허 논란, 방한 관광에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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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업계가 최근 태국인 입국 불허 논란 등으로 자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기피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8일 방콕 주태국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은 한국 입국을 둘러싼 불편을 호소하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K-ETA 도입 등으로 한국으로 가는 태국 노동자 수는 줄어들지 않는데 관광객은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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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여행업계가 최근 태국인 입국 불허 논란 등으로 자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기피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8일 방콕 주태국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은 한국 입국을 둘러싼 불편을 호소하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한 관광상품 판매 여행사 관계자 10명이 참가한 이번 간담회는 최근 논란과 관련해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 측에서는 함정한 주태국 대사대리, 조재일 한국문화원장, 김병철 법무영사, 이상우 한국관광공사 방콕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태국인들이 가장 동경하는 나라가 한국이었으나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이번 논란으로 관광업계가 피해를 보고 양국 우호 관계에 걸림돌이 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매우 우호적이던 양국 국민들이 이번 논란으로 인터넷상에서 서로 비난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불법체류 문제를 알고 있지만 한국에서도 역지사지로 태국 관광객의 입장을 배려해달라고 호소했다.
태국에서는 최근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한국 입국이 거부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글이 화제가 되면서 불만 여론이 일었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전자여행허가(K-ETA) 면제와 폐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여행사 대표는 "우리 여행사가 보내는 관광객들은 신분이 보장되는 순수한 관광객인데 K-ETA 승인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K-ETA 도입 등으로 한국으로 가는 태국 노동자 수는 줄어들지 않는데 관광객은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K-ETA는 한국에 비자 없이 입국 가능한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출발 전 입국허가를 받는 제도로, 2021년 9월 도입됐다.
한국 정부는 지난 4월 미국 등 22개국에 대해 내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K-ETA 발급을 면제했지만 태국은 제외됐다.
주태국 대사관 측은 "정상적으로 한국 방문을 원하는 태국 국민들에게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외국인 불법체류자 문제를 엄중히 다루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임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입국과 관련해 개선 방안 등을 외교부 및 관련 부처와 상의하겠다"며 "우방인 양국 관계에 이러한 문제가 부담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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