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직원, 2800억 허위 계약서 2년 만에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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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의 직원이 2800억 원짜리 대출 계약서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형 대출 계약을 맺으면 성과급이 떨어지다 보니, 불법을 저지른 걸로 증권사는 추정하고 있는데요.
내부 통제가 허술했던 건 아닌지, 유 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래에셋증권 직원이 2800억 원짜리 가짜 대출 계약서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난 건 사건이 발생하고 2년 5개월이 지난 뒤였습니다.
미래에셋이 자체 감사를 벌인 결과 투자개발본부 소속 한 팀장이 2021년 1월 대출 계약서를 위조한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
해당 직원은 대출을 위한 공식 절차인 투자심의위원회도 거치지 않은 채, 회사 직인도 없이 미국의 한 바이오연료 시설 개발업체에 2800억 원짜리 가짜 계약서를 보냈습니다.
미래에셋은 계약 실적에 따라 연말에 성과급을 차등해 지급하는데 해당 직원이 성과에 눈이 멀어 일단 가짜 계약서를 보낸 뒤 대출 계약을 진행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실제 대출은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 7월 미국 업체는 피해를 봤다며 민간 중재업체를 통해 손해배상을 요구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직원 개인의 일탈"이라며 "해당 직원을 해고한 뒤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 사안과 관련한 검사를 마쳤다"며 "회사와 해당 직원의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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