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 가자 재점령 반대"…시위대 충돌에 사망까지

【 앵커멘트 】 미국이 어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발언한 가자지구 재점령 가능성에 반대 뜻을 분명히 드러내면서 이견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위대끼리 충돌하면서 사망자까지 발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사실상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 발언에 미 백악관은 첫 반응부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점령은 이스라엘을 위해 좋지 않다고 여전히 믿는다"며 '큰 실수' 발언을 상기시켰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달 15일)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을 지지하나요?) 큰 실수가 될 것입니다."

이를 두고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처리 문제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대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종전 후에도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인도적 교전 중단에 이어 가자 재점령까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백악관은 일부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우방이라고 모든 단어와 뉘앙스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동맹 약화는 아닙니다. "

전쟁 한 달째, 이스라엘과 의견 차이가 드러난 미국 내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충돌해 60대 유대인이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짐 프라이호프 / 미국 벤투라 지역 경찰 -"수사관들은 이번 살인 사건을 증오범죄 가능성에서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까지 전쟁이 격화될수록 미국 내에서의 사회적 갈등도 깊어지는 양상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동민

#미국, 가자지구 재점령 반대 #이스라엘과 이견 #두 국가 해법 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