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핑안보험에 '유동성 위기' 비구이위안 인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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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자국 최대 보험사 핑안보험에 유동성 위기를 겪는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지배 지분 인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핑안보험이 비구이위안의 지분 과반을 인수하길 바라며, 지배 주주가 된 뒤 비구이위안의 유동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단계적인 자본 투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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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자국 최대 보험사 핑안보험에 유동성 위기를 겪는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지배 지분 인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중국 최고 중앙행정기관인 국무원이 두 회사가 있는 광둥성 지방정부에 핑안보험의 비구이위안 구제를 지원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핑안보험이 지분 인수 계획을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은 상태로 거래 조건을 협상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부와 핑안보험 측과의 논의는 지난 8월 말 시작됐으며 아직은 초기 단계에 있다고 한다.
당국은 핑안보험이 비구이위안의 지분 과반을 인수하길 바라며, 지배 주주가 된 뒤 비구이위안의 유동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단계적인 자본 투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핑안보험 측은 정부 요청은 없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무원과 광둥성 지방정부는 논평을 거부했다. 이날 보도 영향으로 홍콩 증시에서 핑안보험 주가는 5.4% 급락했고 비구이위안은 12% 급등했다.
로이터는 핑안보험의 비구이위안 구제가 성사될 경우 광범위한 금융 위기 우려를 불러일으킨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중대 개입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지금까지 중국 헝다(에버그란데)를 비롯해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지만 중국 당국의 조치는 직접 구제 대신 주택 구입 활성화를 위한 시장 규제 완화에 집중돼 있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약 1500만달러(약 200억원) 규모의 달러채 이자를 지급 기한을 넘기며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18일 성명에서 "모든 역외 채권 상환 의무를 제때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역외 채무 상환 포기를 선언한 상태다.
한편 홍콩 증권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핑안보험은 8월11일 기준 비구이위안 지분 4.99%를 보유 중이다. 다만 현재도 보유 중인지는 알 수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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