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엄경영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일회용으로 써먹으려 해"

신동진 2023. 11. 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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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11월 8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

[정면승부] 엄경영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일회용으로 써먹으려 해"

이준석 신당, 점점 낮아진다고 판단…창당 순간부터 지지율 꺾어질 것

이준석, 2030에 지지율 발휘…내년 총선 기준 2030 투표율 20% 정도로 낮아질 것

신당 창당하면 보수 진영에 이준석 자리 없어질 것

윤 대통령, 국무회의 생중계 등 책임 인정...이준석 신당 창당 명분 없어지고 있어

신당 창당,'명분, 동력, 지지층'필요, 이준석·이상민 창당 명분 약해

제3정당, 순항하기 위해서는 차기 주자가 부상하지 않아야

유승민, 신당 창당 실패하면 영원히 정치 복귀할 수 없어…신중 기해야

김종인 '창당 자문' 총선 전 관례...이준석 부추기는 세력 많아

인요한 위원장, 잘하고 있어…사실상 당 대표 역할 100%

사실상 축출당한 이준석에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해야?…가능하지 않을 것

인요한? 파란 눈의 대통령도 나쁘지 않을 것

윤석열-박근혜 만남, 당내 동요 차단, 이준석 신당 출현 견제 메시지

조국 신당? 연동형 비례제 유지해야 가능성 있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시작합니다.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은 정말 운이 좋으십니다. 왜냐, 요새 정치 현안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 현안들에 대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 분석가가 여러분한테 직접 설명을 해주는 이런 시간을 갖는다는 건 정말 보통 행운이 아닙니다. 바로 엄경영의 촉인데요. 오늘도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이하 엄경영):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요새는 뭐 다 그냥 정신이 없어요. 이준석 전 대표 신당 만들 것 같으세요? 지금 본인 말로는 50%고 매일 1%씩 올라간다고 그러던데요.

◆ 엄경영: 이준석 대표 신당은 저는 최종적으로 아직 절반의 가능성에 못 미친다고 그렇게 봅니다. 어떤 분들은 90% 이상 보는데요. 저는 점차 신당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칼은 칼집에 있을 때 무서운 법이죠. 그런데 신당을 창당하게 되면 저는 그 창당 순간부터 지지율이 꺾이기 시작할 거다. 그래서 저는 득표율 기준으로 보면 최종적으로 한 4% 정도, 그리고 이제 비례 의석으로 따지면 한 1, 2석. 그러니까 병립형 비례제로 돌아간다는 전제 아래 그렇게 이제 전망을 하고 있는데요. 이 근거를 안 밝히면 또 신당파가 섭섭해 할지도 모르니까 제가 간단하게 근거를 조금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이준석 대표가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세대가 2030이거든요. 특히 남자. 그리고 이제 상징성도 있고. 그런데 문제는 2030 남자들에 대한 영향력을 100% 갖고 있는 건 아니다고 볼 수 있죠. 물론 현존하는 정치인 중에서 가장 높긴 한데요. 한동훈 법무장관이나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런 분들하고 이렇게 나눠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2030의 투표자 비중, 그러니까 투표한 사람들을 세대별로 나눠보면 지난 지방선거 때 22%였어요. 실제 유권자 비중은 한 32% 정도 되는데 투표율이 낮아서 22% 정도 되는 거죠. 그런데 내년 총선 기준으로 보면, 저는 2030 투표의 비중이 20% 정도로 줄어들 거로 봅니다. 투표율이 더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남녀가 조금 나뉘죠. 여자가 투표율이 좀 높아요. 이번 강서 재보궐 선거에서도 그랬고 그래서 여자가 한 12% 정도 점유하고, 남자가 한 8% 정도 점유할 거라고 전망을 하는데 8% 중에 이준석 전 대표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발휘하는 한 비중이 한 4% 정도됩니다. 그런데 이 4%도 이제 실제로 투표장에 가면 사표 심리도 있고 또 국민의힘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고 그래서 한 대략 한 2% 포인트 정도가 이준석 신당을 찍을 것으로 보거든요. 그리고 다른 연령에서도 대략 중도 무당층 중심으로 2% 정도가 더 유입할 거라 그래서 저는 4%로 봅니다. 그러면 4%가 되면 지역구 의석은 좀 힘들거든요. 이준석 대표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이 대구에 나와도 당선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 서울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지역구 의석 없이 비례로 1석 내지 2석 정도 예상한다고 이렇게 보는데 이것도 후하게 쳐준 겁니다. 10월 2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대표 차기 주자 지지율이 1%였어요. 그래서 1%를 4배 정도 시너지가 발휘한다고 생각해 보면 이게 4%가 되는데요. 그래서 저는 득표율 기준으로 4%를 넘기가 쉽지 않다고 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석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그 말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우호적인 그런 태도를 보여준 것이고, 또 차기 주자에서는 경쟁 관계일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을 만들어서 나가면 홍 시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렇게 전망해 봅니다.

◇ 신율: 근데 사실은 말이에요. 이준석 전 대표의 여러 가지 상황과 본인의 특성으로 봤을 때 무릎 꿇고 국민의힘에 계속 남아 있을 가능성은 없잖아요.

◆ 엄경영: 저는 꼭 그렇게 보지 않는 게요. 이준석 전 대표의 지지 기반은 여전히 2030이고 또 영남 60대 이상 보수 강성 지지층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만약에 이준석 대표가 여기 국민의힘을 탈당을 해서 신당을 만들어서 밖으로 나갈 경우에 보수진영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 자리가 없어진다. 저는 그런 면에서 이준석 대표가 상당히 신중하게 판단할 거로 보고요. 지난번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유승민 전 의원 만났죠.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혁신을 위해서 세 가지 얘기를 했어요. 첫 번째가 '강서 재보궐 선거 참패에 대한 문 대통령 책임 인정' 이게 첫 번째 조건이었고. 두 번째가 '민생 중심으로 국정 기조를 전환하자' 이게 두 번째였고. 세 번째가 '윤 대통령에 쓴소리하는 국민의힘' 이 세 가지 조건을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사실 세 가지 조건은 지금 다 충족이 됐습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물론 이 대국민 사과 이런 건 안 했지만 거기에 준하는 국무회의 생중계라든지 이런 방식을 통해서 충분히 본인의 책임을 인정을 했고요.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이나 정부 여당이나 다 지금 민생 중심으로 가 있죠. 그리고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친윤 불출마, 험지 출마 이런 얘기는 사실 윤 대통령에게 최고 수위의 쓴소리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신당 창당의 명분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신율: 조금 전에 우리 엄 소장님께서 말씀하신 여론조사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고요.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 응답률은 14.2%고요. 한국갤럽 자체조사고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근데 말이에요. 정통 보수 세력이 이준석 대표의 지지세력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근데 '이준석 대표가 비명계하고도 접촉하고 있다' 막 이러잖아요. 비명계는 뭐 아니라고 얘기를 하는데 어쨌든 접촉한다는 얘기를 한 사실 자체는 정통 보수 세력들 입장에서 볼 때 '어, 이거 뭐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 아닌가요?

◆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특히 여기에 가끔 출연하시는 이상민 의원, 이상민 의원이 이준석 대표를 만났다고 하죠. 그런데 신당 창당을 하려면 명분과 동력 그리고 지지층이 있어야 되거든요. 저는 명분은 굉장히 약하다고 봅니다.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이나 밉든 곱든 간에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그런 장본인들이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을 만들었으면 거기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겁니다. 이것이 책임정치의 원리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에 반해서 이 진영 내의 문제인데 밖에 나가서 '윤석열 정부를 바꾸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요, 한국 정치 문제를 풀겠다고 미국으로 건너가는 거랑 똑같은 겁니다, 쉽게 말해서. 말도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어요. 2017년 초에 유승민 전 의원을 필두로 해서 바른정당 만들었잖아요. 그때도 명문이 똑같은 거였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했다고 밖으로 나간 거거든요. 그때도 안에서 어떻게든 풀어야죠. 군사독재 시절에는 미국 가서 정당 운동해야죠. 그런데 지금 그런 시기가 아니다.

◇ 신율: '한국 정치 문제 푼다고 미국 가는 꼴'이다.

◆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진영 내의 문제는 철저하게 진영 안에서 풀어야 되는 문제고. 또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의 문제 또 친윤과 비윤의 문제는 시간이 가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여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아주 치열하게 대치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정치 양극화가 심하거든요. 그러니까 3지대가 탄생을 하려면 정치 양극화가 완화돼야 됩니다. 대표적으로 1990년대나 2000년대 초반에 3김이 활약했지 않습니까? 이때는 이렇게 정치 양극화가 심하지 않았어요. 이때는 또 이제 김종필 전 총재 자유선진당을 비롯해서 다양한 형태의 3정당이 나왔었고요. 2000년대 초반에도 그랬죠. 그런데 지금은 그런 여건이 안 돼요. 그리고 3정당이 순항을 하려면, 각 진영에서 차기 주자가 아직 부상이 안 돼야 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2016년이거든요. 이때는 여당이나 야당이나 고만고만했어요. 고만고만한 도토리들이 키재기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대선주자가 부각이 안 됐는데. 지금은 이재명 대표야 뭐 대선 총선에서 지든 안 지든 차기 대선까지는 쭉 갈 가능성이 있죠. 그리고 여권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상당히 치고 나가고 있고. 물론 이제 오세훈 시장도 있고, 물론 한동훈 장관은 정치력 검증이 안 돼서 좀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은 대선주자가 양당이 다 부상이 돼 있기 때문에 3정당의 조건이 미비돼 있다, 저는 그렇게 주장을 합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러니까 지금 너무 양극화가 돼 있고 대선 후보도 어느 정도 가시화가 돼 있는 상황에서 '3정당이 뚫고 나오기 힘들다' 유승민 전 의원이 그런 상황을 간파했을까요? 조금 태도가 바뀌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 엄경영: 유승민 전 의원은 아무래도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2017년에 실패를 해봤기 때문에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그리고 여기서 만약에 한 번 더 신당을 창당해서 국민의힘과 맞서게 되면 이건 영원히 정치에 복귀할 수 없는 그런 치명적인 결함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유승민 전 의원은 신중한 상태로 돌아갔다고 보여집니다.

◇ 신율: 그러니까 그 말을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탈당할 가능성은 없다. 신당 창당할 가능성은 크지않다.'

◆ 엄경영: 그렇습니다. 저는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지금 얼마 전인가 금태섭 전 의원하고 양향자 의원하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하고 '금요연속회의'인가 뭐 그런 거 만들었잖아요.

◆ 엄경영: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옆에서 부추기고 있는 세력이 많은 거예요. 그러니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게 관례입니다. 총선 때마다 제3정당에 가서 축사도 제일 많이 하고 가장 많이 응원해 주는 분이에요. 지난번 2020년에도 시대 전환, 물론 지금 지금은 이제 합당했지만 그 당 만들 때도 축사도 하고 여러 당을 돌아다니면서 그렇게 하셨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갑자기 비대위원장으로 가셨잖아요. 이분은 이제 물론 이준석 신당의 지도자는 사실은 이준석 전 대표고 그리고 이제 핵심 키가 될 인물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인데 이 신뢰하기가 좀 어렵다. 그러니까 과거 관례로 볼 때 물론 이제 훌륭한 분인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이준석 대표를 이번 총선에서 일회용으로 소비하려고 하는 거죠. 그리고 양향자, 금태섭, 이상민 뭐 이런 분들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정치 행태는 정말 '아치 정치'다. 양자를 추가하면 '아치 정치'다. 이렇게 봅니다. 떳떳하지 못한 정치인 거죠. 그리고 정말 이준석 대표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이준석 대표가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줘야 됩니다. 일회용으로 소비하려고 하지 말고. 이준석 전 대표는 이제 38세잖아요. 85년생이니까.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40대 대통령으로 최초로 당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인물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인물을 왜 일회용으로 써먹고 자기들의 정치를 위해서 활용하려고 하느냐 저는 그게 납득이 잘 안 갑니다.

◇ 신율: 근데. 인요한 위원장 부산 내려갔을 때 만나지도 않고 영어로 얘기하고 해가지고 이게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이미지도 조금 상처가 나지 않았냐 이런 분석도 있어요.

◆ 엄경영: 그런데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MZ세대 맏형격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뭐 그런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MZ세대의 톡톡 튀는 개성이라고 그 정도로 보고요. 다만 이제 이준석 전 대표가 얘기하는 혁신, 그러니까 '혁신이 안 되면 12월 말까지 안 되면 신당 창당' 이렇게 예고했지 않습니까? 그 혁신의 내용이 뭐냐 저는 그게 두 가지라고 봅니다. 하나는 본인이 당대표에서 사실상 축출당했다, 이렇게 이제 인식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국민이 생각할 때도 일부 그런 점이 인정이 됩니다. 그래서 이 축출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해야 된다. 누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해야 되고. 당대표로 이렇게 복위시키지는 않더라도 그런 상황에 대해서 사실상 복권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한테 100% 항복을 요구하는 거죠.

◇ 신율: 가능하다고 보세요?

◆ 엄경영: 저는 가능하지 않다고 보고요. 다만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금 잘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상 당대표거든요. 그래서 저는 인요한 위원장이 뭔가 접점을 찾아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저는 처음에 굉장히 우려를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보면 두 가지 측면에서 사실상 당대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첫 번째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윤석열 대통령한테 쓴소리를 한다, 바닥 민심을 전한다. 그러니까 처음에 영남 중진 불출마 내지 험지 출마 이런 얘기를 했고요. 두 번째는 영남을 넘어서 친윤까지 얘기를 했죠. 그래서 이건 대단한 쓴소리라고 봅니다. 아무도 못 했던 거거든요. 이준석 전 대표만 조금 했었죠. 그리고 두 번째가 여당은 자기가 대선 주자가 아니면 외부에 있는 대선주자를 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세력이 유지되고 다가올 총선에서 이길 수 있거든요. 그런데 김기현 대표는 이 대선 주자들을 관리하기는커녕 방치하고 싸웠잖아요. 그런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잘하고 있죠. 맨 먼저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났고.

◇ 신율: 홍준표 시장도 만나고 이준석 전 대표도 만나고.

◆ 엄경영: 이준석 전 대표 찾아가서 바람도 맞고, 그게 중요한 거예요. 바람을 맞으면서 계속 메시지를 던지고 앞으로도 계속 바람을 맞겠다는 또 메시지를 내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 대표 역할을 100%로 하고 있다고 보고요. 잘하면 또 총선에서 대승으로 이끌면 차기 주자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 신율: 그렇죠.

◆ 엄경영: 그러니까 파란 눈의 대통령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 신율: 그럼요. 당연하죠. 요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 엄경영: 글로벌 트렌드에 맞기도 하고 또 파란 눈이니까 이게 인연에 연연하지 않고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갈 거라고 보고요.

◇ 신율: 그래서 인씨 아닙니까 또.

◆ 엄경영: 그렇군요.

◇ 신율: 근데요. 지금 메시지 말씀하셨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갔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 이번에 또 찾아간 거. 이거는 어떤 정치적 메시지가 있다고 보십니까?

◆ 엄경영: 박근혜 대통령이 찾아간 거는, 윤석열 대통령의 불안한 여권의 입지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얼마 전에 국립현충원에서 12일 전이죠. 박정희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이 있었는데 이때도 만나서 산책도 하고 그랬죠. 박근혜 대통령하고. 그래서 이번에 또 간 것은 이준석 신당 때문에 대구, 경북 집토끼가 동요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이 대구, 경북의 오너격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이제 집토끼에 대한 동요 차단 그리고 이준석 대표 신당 출연 출연에 대한 사전 견제. 뭐 이제 이런 메시지로 보여지는데요. 지금 여권의 이제 권력 지도를 제가 간단하게 설명을 해드릴게요, 좀 재미있게. 여권의 권력 지도를 이제 말씀을 드리면 윤석열 대통령은 오너긴 오너인데 임기가 있는 오너다. 그래서 공식적인 임기는 2027년 5월 대선까지인데요. 실제로는 2026년 지방선거 전후까지입니다. 그 뒤로는 뭐 급격히 이제 원심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오너로서의 임기는 대략 한 1년 반 남았다고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차기 오너를 두고 저는 4파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제 여기에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전 대표 그리고 한동훈 법무장관 이렇게 이제 4명이 차기 오너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고요. 그리고 계열사 오너로는 원희룡 장관, 안철수 의원 이 두 분이 계열사 오너 정도 되고요. 해고된 오너는 유승민 전 의원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이렇게 1년 6개월만 참으면 되는데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이라는 무리수를 던지지 않을 거로 저는 봅니다.

◇ 신율: 근데 조국 신당은 나올 것 같으세요?

◆ 엄경영: 조국 신당 나올 가능성이 있죠. 그런데 조국 신당이 나오려면 저는 연동형 비례제도가 유지가 돼야 된다.

◇ 신율: 지난번 열린 민주당처럼.

◆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한 3%에서 5% 정도 비례대표 득표를 하게 되면 3~4석 정도 가능하니까 현실적으로. 그런데 연동형 비례제 유지 가능성이 저는 좀 적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이 최근에 공식적으로 '병립형 비례제로 복귀하자' 이런 제안을 민주당이 했고요. 민주당도 지금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내심, 대신 병립형 비례제로 가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조국 비례 신당을 차단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조국에 대해서는 물론 문재인 정권 심판에 대한 정서를 후원할 수도 있지만. 또 하나 이재명 대표와 지지 기반이 겹칩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그래서 이재명 대표는 또 철저하게 2인자를 용인하지 않는 1인 리더십을 구축해 왔거든요. 이런 시각에서 볼 때 조국 전 장관이 비례정당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심사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다만 이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대략 한 세 군데 정도 예상이 되는데

◇ 신율: 호남이죠.

◆ 엄경영: 그렇죠. 그러니까 맨 먼저는 부산의 해광고등학교 출신이거든요. 이 해광고등학교가 중구에 있어요. 그래서 부산 중구, 영도구를 합쳐서 한 지역구인데 여기에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이 원래 국민의힘이었다가 탈당했죠. 그래서 여기에 이제 연고 삼아서 나올 수도 있고요. 서울대가 있는 관악 출마 가능성도 있고. 마지막으로 광주의 정치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광주시 서구을. 여기가 원래 2014년에 천정배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된 곳이거든요. 그러니까 빈도가 굉장히 높은. 그래서 저는 무소속 선택지는 세 군데 정도 있다고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신율: 근데 그 관악 같은 데서 무소속으로 나와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 엄경영: 관악에서 무소속으로 나오면 민주당에서 후보 공천을 안 하면 당선 가능성이 있지만 이재명 대표 리더십으로 볼 때는 아마 공천할 거예요. 그러면 이제 당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부산 아니면 광주 이렇게 이제 압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신율: 부산 가능성이 조금 높겠네요.

◆ 엄경영: 그렇죠. 부산 가면 거기가 또 민주당세가 굉장히 셉니다. 지난번에 대략 민주당과 국민의힘 득표 차이가 한 5% 포인트 정도 났었거든요. 그래서 부산 가면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인물 평가가 좀 있습니다. 인물에 대한 평가. 그러니까 차기 주자에 대한 어떤 예우. 이런 게 있기 때문에 부산 가서 열심히 뛰면 당선될 수도 있고요. 또 후보들끼리 민주당 후보하고 조국 전 장관하고 단일화 가능성도 있고 그래서 부산 아니면 광주 이렇게 압축해 볼 수 있죠.

◇ 신율: 요새 진짜 정치 돌아가는 거 보면요 정신이 없어요. 그런데 이게 사실 신당설은 항상 나오는 거니까, 총선 때면. 그런데 이번에도 여김없이 나오는데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 엄경영: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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