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호텔’ 빼고 ‘상가’ 늘려
[KBS 부산] [앵커]
조망권과 학습권 침해 논란으로 10년 가까이 표류 중인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을 부산시가 민자 재개발로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고층 호텔을 없애고, 저층 상가를 대폭 늘리는 게 핵심입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6년 4월에 지은 23만 4천여㎡ 규모의 수영만 요트경기장.
최근 마리나 산업 활성화로 연간 100만 명이 찾습니다.
시설이 낡은 데다 요트계류장은 448척, 주차장은 500면뿐이라 방문객들의 불편이 큽니다.
또 요트 승선체험만 이뤄질 뿐, 서비스 시설이 부족해 별다른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없습니다.
재개발이 절실한데, 그간 주민 민원과 행정 소송으로 사업이 멈춰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업시행자가 부산시에 실시협약 변경안을 제출하고, 협의 끝에 재개발을 다시 추진합니다.
사업 변경안 조감도입니다.
조망권·학습권 침해 논란이 컸던 15층, 325실 규모의 호텔이 빠졌고, 컨벤션 시설도 460석으로 줄었습니다.
대신 2층, 14m짜리 저층 상가가 길고, 빼곡하게, 들어섭니다.
기존 계획 때보다 상업시설이 2만 5천6백㎡로, 2배 이상 늘어납니다.
'해양문화 복합공간' 재개발 취지를 살려, 예술 전시·판매공간과 실내·외 수영장, 체력단련 시설을 넣고, 주차장은 공원 아래에 만듭니다.
부산시는 요트경기장 24시간 개방, 수변 보행로 조성과 갈맷길 연결 등 시민들이 쉽게 오가며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록/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 : "첫 번째는 시민을 위한 공공성 확보, 두 번째는 마리나 기능 충실함과 마리나 기능을 강화했다는 것, 마지막으로 주변 시민들의 민원과 수용성을 담보했다는…"]
민간투자로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된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수요예측을 다시 하고, 시민 지적사항을 모아 고친 뒤 2025년 공사에 들어가면 2026년 말쯤 완공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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