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만 5,500명…천 억 대 투자사기 조직 검거
[앵커]
원금과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천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가 5천 명이 넘습니다.
원금과 고수익 보장이라는 말, 의심부터 해야 합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30대 남성 2명을 체포합니다.
이들에게서 나온 건 값비싼 시계와 현금다발입니다.
["체포 현장에서 수색 계속합니다."]
수입차 안에서는 고가의 가방들과 이른바 대포폰들이 발견됩니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유명 투자 전문업체로 속인 사기 조직 38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는 문자 메시지를 무작위로 뿌려 채팅방에 피해자들을 모았습니다.
이후 피해자들을 허위 투자 사이트로 끌어들이고 실제로 수익이 난 것처럼 속였습니다.
'수익금을 더 올릴 수 있다'고 고액 투자를 유도한 뒤, 수익금을 인출하려면 수수료를 입금해야 한다며 돈을 챙겼습니다.
수수료는 최대 40%에 달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30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해서, 얘기를 계속하다 보니까 믿음을 갖게 되어버린 거에요. 금액이 커져버린 거에요."]
이런 수법으로 이 사기 조직이 2년 만에 가로챈 돈은 무려 천14억 원, 피해자는 5천5백여 명에 이릅니다.
사기 조직은 영업과 관리,자금 세탁팀 등으로 역할을 나눠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김성훈/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피의자들이 발송한 허위 광고 문자 메시지만 3천6백만 건에 달합니다. 모르는 사람이 전화·문자·사회관계망 서비스로 투자를 권유하는 것은 무조건 의심해야하며..."]
경찰은 총책인 조직폭력배 출신 A 씨 등 1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잡히지 않은 핵심 피의자 2명에 대해선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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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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