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안풀리네' KS 2차전 선발투수 최원태 0.1이닝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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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두 팀 희비가 분명하게 갈렸다.
원정팀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홈팀 LG는 최원태가 각각 선발투수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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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경기 초반 두 팀 희비가 분명하게 갈렸다. KT 위즈는 기선제압에 제대로 성공했고 LG 트윈스는 그러지 못했다.
KT와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2023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이하 KS, 7전 4승제) 2차전을 치렀다. 원정팀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홈팀 LG는 최원태가 각각 선발투수로 나왔다.
먼저 마운드 위로 오른 건 말 공격인 LG 최원태다. 그런데 최원태는 이날 1회초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KT는 최원태를 상대로 1회초 잡은 기회를 살렸다. 최원태는 위기를 스스로 자초했다.
그는 선두타자 김상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타석에 나온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았다. 최원태와 LG 입장에선 다음 타자와 승부가 중요했다.
그러나 최원태는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타석에 나온 앤서니 알포드에 볼넷을 허용, 무사 만루로 몰렸다.
최원태는 후속타자 박병호를 3루 땅볼로 유도했고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에서 포스아웃돼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KT 타선은 집중력을 보였다.
이어 타석에 나온 장성우는 최원태가 던진 4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익수쪽 2루타가 됐고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2-0 리드를 잡은 KT는 추가점도 바로 냈다. LG 벤치는 배정대 타석에서 바로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정용이 최원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배정대는 이정용에게 2타점 적시타를 쳤다.
1회초를 빅이닝을 만든 KT는 4점을 냈다. 이는 역대 KS 1회초 최다 득점 타이다. 지난 1988년 10월 20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와 해태 타이거즈(현 KIA)의 KS 2차전 1회초 빙그레가 4점을 낸 게 처음이었다.
이후 한 차례 더 기록됐고 이날 KT 타선이 세 번째 기록 주인공이 됐다. 최원태는 0.1이닝 동안 20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최원태는 KS 역대 선발투수 최소 투구 횟수 2위에 해당한다. 아웃 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된 최초 사례는 윤학길(전 롯데 자이언츠)이다. 윤학길은 1995년 10월 22일 열린 OB 베어스(현 두산)와 만난 KS 7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아웃 카운트를 단 한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원태와 마찬가지로 KS 선발 등판에서 0.1이닝을 기록한 투수는 권영호(전 삼성 라이온즈, 1986년 10월 23일 해태전 KS 4차전) 문희수(전 해태, 1993년 10월 25일 삼성전 KS 6차전) 최창호(전 태평양 돌핀스, 1994년 10월 23일 LG전 KS 4차전) 최원호(전 LG, 현 한화 이글스 감독, 2002년 11월 6일 삼성전 KS 2차전)다.
쿠에바스는 1회말 2사 1,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넘겼다. 두 팀의 경기는 3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KT가 LG에 4-0으로 앞서고 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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