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뜨고 감시 않고 ‘늑장 신고’…‘김길수 감시’에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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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수의 병원 도주 당시에, 감시에 구멍이 뚫린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교도관이 자리를 비우고 늦장 신고한 겁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수감 중 병원에 입원한 김길수를 감시했던 교도관은 모두 2명.
김길수가 화장실에 가겠다고 할 때 1명은 아예 자리를 비웠고, 또 다른 한 명은 수갑을 풀어준 뒤 화장실 문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도주 뒤 대응도 엉망이었습니다.
112 신고는 도주 1시간이 지나서야 이뤄졌고 병원 관계자도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지만 이미 김길수는 택시를 타고 의정부로 가고 있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4일 탈주 당일)]
"출근 전이니까 다들 몰랐죠. 간호사실은 알아서 '환자 찾습니다' 방송했는데, 방송한다고 오겠어요."
교정당국 도주사고 매뉴얼에는 초동 조치 후엔 바로 기동타격대를 출동 시키고, 관할 경찰서에 체포 요청을 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지키지지 않은 겁니다.
3명이었던 입원수용자 감시 인력도 내부지침을 개정해 2021년 11월부터 2명으로 축소한 상태였습니다.
[병원 관계자 (4일 탈주 당일)]
"제가 알기론 그래요. (이전에) 3인 1조로. 근데 이제 그걸 놓쳤으니까 난리가 난 거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교정 당국 실책에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어제)]
"내부 직원들의 과오 여부에 대해서 서울청과 교정본부에서 지금 직접 조사 중입니다. 법무행정을 책임 지는 법무부장관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 드립니다."
법무부는 경위를 파악하는 대로 엄중 문책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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