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의료품 실은 차량에 포격…적십자 "일할 조건 아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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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을 받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의료용품을 호송하던 적십자 차량이 포격에 파손됐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벌이던 적십자·적신월사 호송 차량이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다.
ICRC는 의료용품을 실은 트럭 5대와 일반 적십자 차량 2대로 구성된 호송대가 가자지구 내 적신월사 산하 병원인 알쿠드스 병원 등지로 이동하던 중 포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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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을 받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의료용품을 호송하던 적십자 차량이 포격에 파손됐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벌이던 적십자·적신월사 호송 차량이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다.
ICRC는 의료용품을 실은 트럭 5대와 일반 적십자 차량 2대로 구성된 호송대가 가자지구 내 적신월사 산하 병원인 알쿠드스 병원 등지로 이동하던 중 포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트럭 2대가 파손됐고 운전자 1명이 다쳤다고 ICRC는 부연했다.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한 호송대는 경로를 변경해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에 도착해 의료용품을 전달한 뒤 이 병원 중환자를 태운 구급차 6대를 이집트로 들어가는 라파 국경 검문소까지 호송하고 임무를 마쳤다고 ICRC는 전했다.
ICRC의 가자지구 책임자인 윌리엄 숌버그는 "이런 상황은 인도주의적 활동을 해야 하는 인력이 일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라며 호송차량 공습을 비판했다.
그는 "필수적인 구호품이 의료시설에 전달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은 국제인도법에 따른 의무"라면서 "우리는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민간인들을 돕기 위해 가자지구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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