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커뮤니케이션즈, 2023년 한국PR대상 2개 부문 최우수상 동시 선정
대한민국 광고 업계와 홍보 업계는 수백 여 개의 대행사들이 존재하는데, 창업한 지 2년 만에 취급액 69위(출처: 2023년 3/4호 광고계동향)에 오르고, 2022 대한민국인터넷광고 대상 디지털 영상 크리에이티브 부문, 동상 수상에 이어 지난 11월2일에 발표된 한국PR대상에서 2개 부문 최우수상(이벤트.스폰서십 부문, 마케팅PR 기타 부문)에도 선정된 아하커뮤니케이션즈(ahacommunications)이다. 중복 수상은 아하커뮤니케이션즈와 KPR 두 회사 뿐이다.
최근까지 대표 포함, 5명이 움직이다가 지난 1일에 2명을 더 뽑아 이제 7명이 된 작고 작은 대행사이다. 하우스 에이전시에서 중견 대행사들과는 비교 할 수 없는 인원이지만 매출 성장 속도와 창립 기간 대비, 수상 업적은 주목받을 만하다.
아하커뮤니케이션즈 김선의 대표는 ‘골리앗을 이긴 다윗’ ,’작지만 강한 대행사’ 등의 표현은 제발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해 왔다. 이러한 결과는 식상한 말인 것을 알지만 광고주와 협력하여 기획과 전략, 실행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업계 매출 순위나, 각종 광고나 홍보 대상에서 꼭 수상을 해야 한다는 강박도 없었다고 한다. 그것은 함께 하고 있는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대행사가 해야 할 일에 충실했다고 한다. 그래도 아하커뮤니케이션즈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광고주(클라이언트)가 가진 문제 해결이나 목표로 하는 결과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변수’를 유연하게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이러한 능력에 더하는 것이 아하커뮤니케이션즈의 ‘전문성의 진정성’이다.
3년 밖에 안된 대행사지만 김대표와 직원들의 경력은 4년차부터 30년차까지 평균 15년 이상이다. 김대표는 하나은행, 삼성전자, KT, 해찬들, 신한금융투자, 매일유업, LG유니참, 애경, 한국존슨앤존슨, 필립스, 일렉트로룩스, 퍼실 등의 대기업과 글로벌 브랜드의 IMC와 브라렛 브랜드인 컴포트랩의 브랜딩, 서울시 아리수, 서울 도시 교통실, 인천광역시, 예금보험공사, 대한상공회의소, 대한민국 식품박람회, kati, 스마트팜, KAIST 경영대학 등의 종합 홍보 및 SNS 홍보마케팅 등 수행 경험위에 매체 플랜 및 대행에 이르기까지 종합 광고 〮홍보대행사로서의 시스템과 수행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입찰 경쟁의 결승 프레젠테이션까지 어렵게 올라가 발표 후 갖게 되는 질의응답에서 당혹스러운 일들도 자주 겪는다고 한다. 심사위원으로부터 ‘직원이 몇 명입니까?’ ‘아이디어는 좋은데 이걸 3~4명 가지고 할 수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받을 때라고 한다. 당혹의 이유는 광고 〮홍보 업계 전문가라면 대행사의 외주 협력업체 시스템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은 인원으로 인한 수행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충분히 공감하여, 아하커뮤니케이션즈의 내부 인력 구성에 대한 경력과 전문성 등을 강조하고, 안정감 있는 외주 협력업체 운영 시스템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만이 소극적이지만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1000명이 넘는 하우스 에이전시나 중견 대행사들도 전담팀, 한 팀이 외주 협력업체와 수행하는 것이지 회사의 모든 인력들이 같은 프로젝트에 투여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심사위원님들이 알아주셨으면 한 단다.
김 대표는 “광고나 홍보업계에서도 경쟁 입찰에서 중소기업 확인서로 가점 1, 2점 더 주는 것이 아니라 진짜 소기업이나 중소기업인 대행사들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정책과 법규를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며 “1조가 넘고 수 천억, 수 백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는 대행사들이 1억원 정도 규모의 경쟁 입찰 금액에 매체비 5억에서 20억원 정도 하는 입찰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 공정할까요? 자유경쟁이니까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을 역차별 하면 안 된다고요? 그러면 우리나라의 창업 성공 사례는 지속될 수 없다고 봅니다. 다른 나라의 창업 성공 사례만 반복 생산하면서 부러워하는 걸로 끝나는 거죠. 신화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시장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취업할 자리가 나오는 거고, 중소기업들이 성장해야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들도 뽑을 수 있는 여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이 복지차원에서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거든요. 아하커뮤니케이션즈는 인원이 적다고 해서 야근이나 주말 출근이 많을 거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직원들은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를 잘 활용하고 있어요. 물론, PT가 3~4일 남았다거나 수행할 일이 주말에 있거나 하면 출근하죠. 그런 일을 제외하고는, 불필요한 야근은 지양합니다. 야근을 해도 주말 출근을 해도 대표인 저만 하고 있고, 저도 앞으로는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겁니다. 완벽할 순 없겠지만 저는 아하커뮤니케이션즈를 ‘일하면서 육아가 가능한 회사’, ‘부모님 병 간호를 하면서도 일할 수 있는 회사’, ‘직급을 떠나 자신의 아이디어가 존중받을 수 있는 회사’, ‘개인의 장점이 회사의 이익이 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목표가 아니라, 가족적인 중소기업이 아니라, 살짝 낯 간지럽지만 ‘인간적인 회사로 지속되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입니다. 커뮤케이션의 대상이 바로, 내 옆 사람, 내 친구, 내 후배, 내 가족, 내 부모, 내 자식…. 인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마냥 가이드라인 없이 인간적인 것을 추구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아하커뮤니케이션즈가 몇 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성장해 있을지 기대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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