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삼풍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3. 11. 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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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2곳…갈등 조짐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을 확정했다. 하지만 조합 방식과 신탁 방식을 둘러싸고 추진위원회 두 곳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갈등 중이어서 향후 사업 추진 속도는 불투명하다.

8일 삼풍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와 서초구에 따르면 이날 정밀안전진단 결과 총점 42.56점으로 재건축 등급(E등급)이 나왔다.

1988년 준공한 삼풍아파트는 최고 15층, 24개동, 중대형 평형 위주의 2390가구 규모 대단지다.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역세권인 서울중앙지법 맞은편에 위치했으며 강남업무지구(GBD)와도 가깝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이곳 전용 165㎡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진위원회 두 곳이 각각 따로 활동을 하고 있는 점은 향후 재건축의 속도를 내는 데 걸림돌로 지적된다. 초기 단계부터 안전진단을 주도해 온 '삼풍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8월 한국토지신탁·한국자산신탁 컨소시엄과 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지만 '삼풍아파트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신탁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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