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오죽하면 '혜진이는 어떻게 하냐' 했겠나…3.5억은 빌린 돈"

기자 출신 유튜버 "이선균이 협박 당한 사실 전혜진은 몰랐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이 유흥업소 실장 A(29)씨로부터 협박당해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A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해당 금액을 이선균이 최측근에게 빌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은 이 사실을 보도되기 전까지 몰랐다는 설명이다.

마약 투약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이 지난 4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 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3억5천을 빌렸다? 이선균 사태 소름 돋는 내막'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영상에서 "전혜진을 비롯한 가족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3억5000만원에 대해) 몰랐을 수 있느냐는 말이 나왔다"면서 "실제로 전혜진은 이번 사안이 보도되기 직전까지 몰랐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선균이 이번 사안이 보도된 이후 가장 먼저 불렀던 이름이 아내였다고 한다"면서 "'혜진이는 어떻게 하냐'란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오죽하면 이선균이 처음으로 경찰에 출두할 당시에 했던 말이 '전혜진씨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였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이선균이 지난해 9월 협박을 받은 이후 '멘붕(정신적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며 "그 이유는 바로 돈 때문이었다. 무려 3억5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을 요구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균이 거액의 출연료를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돈 관리를 하는 인물이 전혜진이었기 때문에 아내에게 '내가 협박을 받고 있으니 3억5000만원을 달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씨는 "이선균이 거액의 돈을 마련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최측근 중 한 명에게 3억5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을 모두 빌렸다더라"며 "워낙 급하게 요청을 하고 '살려달라'고 하니까 지인도 급하게 구해서 빌려줬는데 어떤 목적으로 빌리는지 몰랐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이선균이 보도가 나온 이후에 어떤 목적으로 빌려달라고 했는지를 알게 된 것"이라며 "전혜진을 비롯한 가족들과 소속사 관계자들도 이 같은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 4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진행한 2차 소환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씨가 나를 속이고 뭔가를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투약의 고의성은 부인한 것이다.

유흥업소 실장 A(29)씨는 지난 3일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올해 필로폰 등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 및 친분이 있던 의사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이선균과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등에게 전달하거나, 이선균에게 자신의 집을 마약 투약 장소로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서울 강남 소재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실장으로 근무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 유흥업소를 통해 이선균 등 유명 연예인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