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없어요”…새만금 산단 매립 앞당겨
[KBS 전주] [앵커]
새만금 산업단지가 몰려드는 기업에 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산업 용지를 늘리기 위해 주변 매립 공사를 앞당기기로 했는데요.
삭감한 새만금 기반 조성 예산 복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이차전지 소재 생산 기업인 룽바이가 새만금에 투자하는 금액은 1조 2천억 원.
오는 2026년까지 새만금 산단 5공구에 전구체와 황산염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새만금의 민간 투자 규모는 7조 8천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새만금 산단에 투자 유치가 이어지면서 땅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새만금 산단의 84퍼센트가 분양을 완료했고 나머지 땅도 분양 협의 중이어서 완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만금 산단이 국제투자진흥지구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이 늘자 산단 추가 조성은 더 시급해졌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투자진흥지구 선포를 해주셨습니다. 그 이후에 또 국가 이차전지특화단지가 지정되면서 새만금이 약간 비상의 여건이 조성됐습니다."]
정부가 내후년 착공 예정이었던 3공구와 7공구 매립 공사를 앞당겨 내년 하반기까지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매립을 마치면 3.81 제곱킬로미터 면적의 새로운 산업용지가 생겨 내후년부터는 투자 기업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조기 매립으로 서둘러 산업용지를 추가 확보해 모처럼 새만금에 찾아온 기업유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계산입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이번에 3공구, 7공구 매립사업을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착공하게 돼 늘어나는 (기업들의) 토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목표대로 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해선 도로와 항만 등 기반시설 조성이 필수적이어서 관련 예산을 삭감한 정부의 행보가 엇박자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최희태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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