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한판’…광주여성영화제 개막
[KBS 광주] [앵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광주여성영화제가 개막해 세대와 나라를 아우르는 50여개 작품을 선보입니다.
특히 올해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처럼 역사 속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여성 거인들의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맑게 애국가를 부르는 소녀.
어른이 돼, 페미니스트 어머니와 공무원 아버지 사이에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고민에 빠집니다.
개막작 '애국소녀'는 세월호 참사와 탄핵, 미투를 거치며 우리 세대 역할은 무엇인지 질문합니다.
["내가 못해낼 것 같아? 내가 막 불안해?"]
'비혼'을 추구하지만, 가족들에게서 결혼 압박을 받는 주인공.
남자친구를 소개하면서 일은 점차 꼬여 갑니다.
통념에 반하더라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지지하고 응원하는 작품입니다.
올해 광주여성영화제의 주제는 '더 크게 한판', 어려움에도 서로 연대해 새로운 판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날카롭고, 때론 희망찬 시선으로 여성의 삶을 조명한 국내외 53개 작품을 상영합니다.
특별부문으로 올해는 근현대사 속 아시아 여성과 여성 거인들을 다룹니다.
특히, 일제에 끌려가 모진 강제 노동을 당한 양금덕 할머니와 강제 동원 피해자의 유가족인 고 이금주 여사를 잊지 말아야 할 투사로 조명했습니다.
[김채희/제14회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 "영화를 통해서 굉장히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으니까요. 서로 응원하고 위로받는 그런 영화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영화제는 매년 광주에서 만든 작품들을 초청하고, 단편 경쟁 공모를 통해 역량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김소영/영화 '치얼스' 감독 : "더 많은 여성 감독들, 광주에서 영화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서 가득가득해졌으면 좋겠어요, 이 영화가, 행복함으로."]
이번 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CGV광주금남로점과 온라인 영화관에서 진행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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