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사회가치경영, 지역 기업의 성적은?

김재노 2023. 11. 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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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영단어 첫 글자를 딴 용어로 우리말로 사회가치경영으로 표현합니다.

기업 경영에 있어 매출, 수익과 같은 숫자뿐만 아니라 수치화할 수 없는 기업의 가치도 평가한다는 개념입니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와 경영진 위기 등이 불거지면서 사회가치경영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회가치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와 지역 기업의 상황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2004년 UN이 발간한 보고서에 처음 언급돼, 이미 2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사회가치경영, 이후 2006년 UN 책임투자원칙으로 다시 한번 강조됐고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코로나19, 기후 변화 등을 겪으면서 최근 들어서야 기업 경영의 중요한 부분으로 평가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기업의 지속성에 사회가치경영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속속 나오면서 사회가치경영은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김진성/한국ESG기준원 ESG평가실장 : "기후변화나 코로나19 등을 겪으면서 어떠한 기업들이 잘 더 버텼는지에 대해서 연구를 했었는데 ESG가 좋은 기업들이 잘 버텼다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주류 투자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아마 큰 투자의 흐름으로 여겨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 때문에 지역 기업들도 사회가치경영에 나서면서 일부 기업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탁월 등급을 받은 기업이 한 곳도 없는 가운데 그 다음인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19곳 가운데 1곳이 지역기업인 포스코홀딩스입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산업의 특성상 환경 부문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는데, 그 외 사회와 지배구조에서도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그 밖에 포스코엠텍, 포스코 인터내셔널 등 포스코 그룹 전 상장사가 우수 등급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DGB금융지주도 환경, 사회 등급에서 매우 우수, 지배구조에서 우수 등급으로 172개 기업이 선정된 총 평가 우수 등급에 포함됐습니다.

[김재환/DGB금융지주 ESG전략경영연구소 매니저 : "선진화된 지배구조라든지 준법감시체계, 윤리경영 이런 개별 요소들에 대해서 저희들이 하나하나 개별과제들을 개선해나가면서 지배구조 쪽의 등급을 높힐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지역의 대기업이라 할 수 있는 이들 기업 외에는 양호 이하, 특히 일부 기업은 최하위인 매우 취약 등급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회가치경영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그 평가 대상도 더 확대될 전망이어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인 겁니다.

특히 사회가치경영 등급을 매기는 기관에 따라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도 있어 맞춤형 전략도 필요합니다.

[박병복/대구상공회의소 회원서비스팀장 : "앞으로 EU 등에서는 모기업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에 대한 ESG 실사를 강화합니다. 이에 대비해서 지역 중소기업이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상담, 컨설팅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기후와 감염병, 경영진의 도덕성 등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경영 환경에 따라 사회가치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역 기업들의 대비와 이를 지원할 제도의 필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김지현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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