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분기 매출 8조 사상 최대… 이용객 첫 2000만 돌파

매출 2022년 동기 대비 18% 증가
고객 14% 늘어 가파른 성장세
영업흑자도 3분기 연속 이어가

쿠팡이 올해 3분기 사상 첫 8조원대 분기 매출을 돌파했다. 5분기 연속 영업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연간 흑자 달성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쿠팡 제품을 분기에 한 번이라도 산 활성고객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해 3분기 매출이 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10.39)으로 전년 동기(6조8383억원) 대비 18% 늘어났다고 8일 밝혔다. 달러 기준 매출은 21% 증가했다.

쿠팡이 분기 매출 8조원 고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7조2404억원) 처음으로 분기 매출 7조원을 돌파한 쿠팡은 10개월 만에 8조원대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146억원(8748만달러)으로 전년(1037억원·7742만달러)보다 11%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전년(1215억원·9067만달러)과 비슷한 1196억원(9130만달러)을 기록했다. 달러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13%, 1% 증가하며 원화보다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김범석(사진) 쿠팡 창업자는 “다년간의 독보적인 투자와 고객 경험, 운영 탁월성에 집중한 결과 견고한 성장세와 수익성 확대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기에서는 고객 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쿠팡의 활성고객 수는 2042만명으로 전년(1799만명) 대비 14% 증가했다. 2021년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분기보다 빠른 성장률이다. 쿠팡의 고객 성장률은 올 1분기(5%), 2분기(10%), 3분기(14%) 등 매분기 높아지고 있다.

3분기 고객 성장률은 2022년 1분기(13%)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활성고객 1인당 매출은 303달러(39만70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