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유지냐 효천 경유냐, 광역철도에서도 또 갈등
[KBS 광주] [앵커]
광주와 나주를 잇는 광역철도 노선 수정을 놓고 광주시와 전남도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이 원안 유지에 무게를 싣자 광주시가 효천지구를 경유 하지 않으면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군 공항 문제에 이어 협치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와 나주를 잇는 광역철도 사업.
상무역에서 혁신도시, 나주역을 연결하는 노선입니다.
예비타당성조사 단계에 접어들며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됐던 이 사업의 진행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효천역을 지나도록 노선을 수정하자는 광주시의 제안을 전남도가 사실상 거부하면서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유호규/전남도 건설교통국장/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 : "(광주 지하철) 3호선이 좀 딜레이(지연) 되든지 아니면 어렵지 않냐 이런 생각이기 때문에 그렇게 돌아가는 것으로 이렇게 검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광주시는 전남도에 효천역을 지나지 않으면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이렇게 첨예한 대립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전남도는 효천역 경유 노선은 경제성이 더 떨어지는 만큼 노선을 바꾸면 사업이 지연되거나 추진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반면 광주시는 막대한 건설비는 물론 매년 2백억 원 이상의 운영비가 필요한데 시민 이용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부담입니다.
문제는 속내를 털어놓고 협상하는 대신 강 대 강 대응만 하고 있다는 겁니다.
[채은지/광주시의원 : "전혀 협치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사실은 이 기관장들이 만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이제 정확히 말씀을 나누시든지 아니면 공식적인 이런 루트를 통해서..."]
광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군 공항과 광역철도 등 상생 현안에 대한 단체장들의 대화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두형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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