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슈퍼널, 美에 ‘비행 택시’ 공장 짓는다

신재원 사장 외신 인터뷰
1월 CES 2024서 시제품 공개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법인 슈퍼널(Supernal)이 미국에 ‘전기 비행 택시’의 제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Supernal)이 지난달 17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막을 올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 마련한 부스 모습./ 현대차그룹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재원 슈퍼널 대표이사 사장(CEO)은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2024년 12월부터 미국에서 제조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의 시범 비행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4년 후인 2028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eVTOL 제조 공장의 예정지와 투자 금액 등은 밝히지 않았다.

신 대표는 eVTOL 시제품을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택시는 최대 시속 190㎞로 비행할 수 있고,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이 탑승할 수 있다. 신 사장은 eVTOL 기체 중량의 최대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가장 큰 기술적 난제로 꼽았다.

슈퍼널은 수개월 내에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eVTOL 인증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인프라, 정책, 규제 등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면서 “너무 새로운 분야라서 연방항공청에도 정해진 인증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슈퍼널 설립 이후 2년 동안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이 회사에 9억2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했다. 슈퍼널은 지난 7월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엔지니어링 본사를 새로 열고, 지난 9월 프리몬트에 연구개발(R&D) 시설을 만드는 등 사세를 키워왔다. 슈퍼널 인력은 작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600여 명에 이른다. 신 사장은 이들이 대부분 보잉, 록히드 마틴, 테슬라에서 온 인재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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