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이재명 인재위원장?..어차피 이판사판, '李 결사보위당' 배수진 완성"[여의도초대석]
“체포동의안 가결 학습효과..총선 결과와 무관, 당 끌고 가겠다는 것”
“조국, 비법률적 명예회복?..오로지 본인만 생각, 돼도 의원직 박탈”
“홍준표, 듣보잡들 설쳐서 당 개판?..여권 분란, 이준석·유승민 연상”
“이준석에 성상납 낙인, 조리돌림?..그거 다시 꺼내는 게 무슨 도움”
“인요한 혁신 의지, 진정성 인정..국힘 지지 상승, 여론조사 우상향”
△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대통령을 믿고 듣보잡들이 너무 설쳐 당 위계질서가 깨지고 개판이 됐다”는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내년 4월 총선 공천 당 인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총선 인재 영입에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슈와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여야의 샅바 싸움이 팽팽한데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정치권 현안 이슈 여당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최고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김병민 최고위원: 네 안녕하세요.
△유재광 앵커: 이게 자고 일어나면 뭐가 그냥 팽팽 생기네요 진짜로. 오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대구를 방문해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면담했는데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홍 시장이 아주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뭐 듣보잡, 개판, 원색적인 말들이 나왔는데 보셨나요?
▲김병민 최고위원: 일단 현장 생중계를 들었고요. 원색적인 비난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언어의 사용 표현이 좀 거칠었습니다. 홍준표 시장이 갖고 있는 정치적 경쟁력은 위트와 유머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들을 오늘 인요한 위원장이 좀 기대를 했을 텐데 그런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위트와 유머 대신 다소 거친 언어들이 사용되면서 썩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유재광 앵커: 대통령 믿고 초선, 죄송한 말씀이지만, 원외들이 뭐 설친다, 당의 위계질서도 깨지고 개판이 됐다 이렇게 진짜로 원색적으로 하던데. ‘듣보잡이 설친다’ 이거는 뭐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병민 최고위원: 과거에 박근혜 정부 시절에 유승민 당시 의원이 ‘청와대 얼라들’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당시 엄청난 당과 또 청와대의 분란들이 국민 앞에 여과 없이 보여줬던 적이 있죠. 웃음 속에서 뼈 때리는 말이 그 안에 녹아들도록 얘기를 했을 때, 그 말이 훨씬 더 국민들께 울림 있게 다가오는 거거든요. 이런 식으로 원색적인 비난들을 당과 지도부 또 국회에 있는 원내 의원들을 향해서 쏟아내게 된다면, 언젠가 또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실 당의 어른이고 원로라면, 인요한 위원장이 폭넓게 웃으면서 가서 이야기를 했을 때, 지난달 부산에서 인요한 위원장을 향해 영어로 응대했던 이준석 전 대표와 홍 실장이 무엇이 다른가 라고 하는 비판에도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다소 조금 아쉬움이 남는 만남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말은 아주 거친데 별로 크게 아프진 않았다, 그런 느낌이신 것 같네요.
▲김병민 최고위원: 원래 그 뼈아픈 말들은 많은 대중들이 공감하는 가운데서 나오게 되거든요. 웃으면서도 충분하게, 묵직하게. 거기에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텐데. 원색적인 비난들이 일단 앞서게 되면, 국민들이 입으로 꺼내기조차 참 민망한 언어들만 결국 그 언저리에 남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홍 시장이 진짜로 하고 싶었던 얘기들이 제대로 다 전달이 안 된 것 같은 아쉬움도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홍 시장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도 “얼마나 많은 듣보잡들이 나와서 조리돌림을 했냐. 무슨 뭐 성상납, 뭐 이런 거 주홍글씨 낙인 찍고 이렇게 했는데 지금 당으로 뭐 어떻게 돌아갈 수 있겠냐. 돌아간다면 배알도 없는 놈이다” 그러면서 뭐 거의 그냥 결별을 기정사실화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김병민 최고위원: 이 전 대표 편을 좀 과하게 들면서 나갈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설명하게 된다면, 이 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 보기에는 이건 조금 나가도 많이 나간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겠죠. 그렇다고 홍 시장이 얘기했던 얘기가 온전하게 이준석 전 대표 편을 드는 얘기냐 라고 하면 느닷없이 과거에 있었던 이 성과 관련된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올리지 않습니까? 이준석 전 대표가 가장 수면 위로 올리고 싶지 않은 얘기가 아마 그 지난날 있었던 대전에 관련된 얘기일 겁니다. 그 사건에 관한 진실이 명확하게 다 정리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일단 징계 문제를 다 인요한 위원장이 해제를 하고 넘어갔기 때문에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자고 일단은 큰 그림을 그린 거거든요. 근데 그걸 다시금 과거로 회귀시켜서 끌어내게 된다면 이게 이준석 전 대표한테 도움을 주는 내용이 전혀 아니지 않습니까? 아쉬움이 못내 남습니다.
△유재광 앵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노원 나가면 100% 떨어진다. 그거 영악한 이준석이 모르겠냐” 뭐 이러면서 “비례대표 정당 만들면 뭐 10석 가까이는 할 텐데 뭐 하러 그 당에 계속 기웃기웃 대겠냐”는 식으로 계속 얘기를 하던데. 비례대표 당 만들어 나가면 10석 가까이 하나요? 어떤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지역구 나가서 100% 떨어진다 그러면 그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 아닌가요? 이미 노원은 나가야 되지도 않는다고 이야기를 한다는 건 그럼 이준석 전 대표가 노원에서 당선이 어려운, 경쟁력이 떨어지는 정치인으로 치부해버리는 거 아닙니까? 비례대표 10석을 가져간다 라고 하는 것도 홍준표 시장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고요. 그 또한 당내 분열을 촉발시키는 발언일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바람직하지 않다 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 만나러 부산까지 북 콘서트 찾아가기도 하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만나고, 오늘은 홍준표 대구시장도 만나고, 여러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당내 평가나 분위기, 반응 같은 건 어떤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당내에서는 인요한 위원장이 정말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하는 평가들을 꽤 많이 내놓는 것 같고요. 객관적인 지표로서의 평가는 여론조사가 답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보궐선거 참패 이후로 정말 바닥까지 갔던 국민의힘의 여론이, 최근 지난주 금요일에 있었던 갤럽 조사, 일요일에 있었던 알엔서치 조사, 월요일에 나온 리얼미터 조사 등등을 거치면서, 사실상 국민의힘이 지지율이 꽤나 어느 정도 보궐선거 직전 수준까지 계속 올라오고 있는 우상향 추세를 가져가고 있거든요. 여기에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서 혁신위가 대대적인 역할을 하는 모습들이 저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한 2주 정도 되는 기간 TV를 틀어서 정치 뉴스를 보시면 아마 민주당 뉴스와 이재명 대표의 뉴스 보신 분들 많지 않으실 것 같아요. 거의 모든 뉴스를 장악하고 있는 게, 오늘 저희도 얘기 나누는 모든 일들이 인요한으로 시작해서 인요한으로 끝나지 않습니까. 그런 인요한 위원장의 혁신적 활동과 결과물들이 국민께 이 당이 변하려고 하는구나 라는 진정성을 일단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준석 대표 찾아갔을 때 그 ‘환자’ 발언이 나왔었잖아요? ‘환자는 서울에 있다’ 그러니까 인요한 위원장이 ‘아픈 사람이 부산에 있는데 끝까지 자기가 보살피겠다’ 이런 취지로 얘기를 했고, 또 김종인 위원장은 ‘환자는 국힘이다. 대통령이 고치셔야 된다’ 또 이렇게 얘기를 했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주 여기 여의도초대석에 나와서 ‘환자가 누구긴 누구냐 윤석열 대통령이지’ 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정치권에 때아닌 환자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요즘 독감 환자들이 많고요. 엊그저께 이준석 대표 만나니까 아마 감기에 좀 걸린 것 같아요. 목소리도 좀 많이 쉰 것 같고 그래서 이렇게 건강이 안 좋은 사람들은 조금 더 휴식이 필요하고도 할 텐데.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을 일컬어 아픈 사람, 환자 취급하는 정치는 이건 사실은 해서는 안 되는 정치적 언어나 문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난 날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 징계해야 된다’ 이렇게 하면서 서명도 받고 그러면서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 여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이 전 대표의 답변이 ‘아픈 사람과는 상대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환자를 연상하게 되는 이 모든 발언들이죠. 아니 그러니까 그다음에 이 아픈 사람을 상대하지 않겠다는 내용들이 굉장히 정치적으로 이 전 대표를 오히려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 전 대표가 이런 환자, 아픈 사람 등에 대한 표현을 하면 할수록 정치적인 본인의 공간들을 좁히는 거거든요. 이런 일들은 앞으로 정치권에서 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하는 얘기를 다시금 드리고 싶고요. 또 국민께 더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나아가는 그 길목 중간 어딘가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안철수 의원 얘기했는데 ‘아픈 사람’ 발언을 이준석 대표가 해서 논란이 됐다는 말씀을 하는데. 이거 환자 발언 관련해서 이게 뭐 재미있는 뉴스라고 해야 될지는 모르겠는데. 그제 월요일인 것 같은데 여의도 모 복국집에서 안철수 의원이 기자들이랑 점심을 먹은 모양인데 이 환자 발언이 나오니까 ‘미국 같으면 이거는 헤이트스피치, 혐오발언이다. 만약에 미국 정치인이 한국 교포 2세한테 한국말로 막 얘기를 하면은 그건 우리나라 사람으로 미국 사람으로 인정 안 하겠다는 거 아니냐’ 이런 취지로 얘기를 했는데. 공교롭게 그 바로 옆방에서 이준석 전 대표도 기자들이랑 또 밥을 먹고 있었던 모양인데. 안철수 의원을 안철수 씨로 지칭을 하면서 ‘안철수 씨 식사 좀 합시다. 조용히 좀 하세요’ 뭐 이렇게 고함을 친 모양이에요. 그랬더니 또 안철수 전 대표가 ‘내가 틀린 말 하냐 그러니까 다 이준석 싫어하는 거 아니냐. 저 소리 치는 거 봐라’ 막 이러면서 벽을 사이에 두고 공방을 벌였다고 하는데 이건 뭐 어떻게 봐야 되나요? 중진들이신데.
▲김병민 최고위원: 오랜 구원이 있죠. 과거에 이제 노원병에서 같이 선거를 마주했던 적도 있고 그 이후로도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간의 정치적인 구원들이 있는 건 많은 국민들이 아실 거라고 봅니다. 안철수 의원은 한때 정당에 몸을 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이 새 정치에 기대감을 가졌던 유력한 대권 주자였고.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30대 당시 제1야당 대표 출현으로 대한민국 정치권을 한번 술렁이게 만들었던 국민적 주목을 끌어내기도 했었죠. 근데 저 복집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보면 우리가 알던 그 정치인들이 맞는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유치한 논쟁이다 라고 평가하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인요한 위원장에 대한 영어 태도 논란 때문에 한 번 좀 코너에 몰린 적이 있었는데, 안철수 대표를 대상으로 안철수 씨 이렇게 막 얘기하게 되는 건 이 전 대표의 이른바 정치적 태도 논란이 계속 구설수에 빠져들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이런 일들은 조속하게 이 전 대표가 바로잡아나가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고요. 원래 국민들이 처음 가졌던 그 기대감의 초심 이거로 돌아오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 그분들의 변신,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말씀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말씀하신 대로 나름 업적도 일궈냈고 국민의힘에서 중추라 하면 중추인데, 유치라는 단어를 사용하셨는데. 왜 이렇게 유치하게들 서로 그러고 있는 걸까요? 그게 이유가 뭘까요?
▲김병민 최고위원: 제가 그 두 분들의 마음까지 들어가 본 건 아닌데요. 과거에 있었던 정치적 구원들이 계속 연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된 게 아닌가 싶은데요. 안철수 의원을 조롱하듯이 메시지를 올리니까 이게 맞대응이 계속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죠. 근데 그런 내용들이 본인들 입장에서는 이게 정치적으로 한방 먹였다 라는 식으로 통쾌함, 재미를 가져올지 모르지만 유력한 정치인들의 이 논쟁들이 정말 우리 사회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이런 비판을 정말 많이들 주실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더 말하지 않아도 두 분이 현재 상황이 어떤 정도로 평가받는지는 잘 알고 있을 거기 때문에 이쯤 되면 할 만큼 한 상황이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좀 이제는 뒤로 좀 한걸음씩 물러날 때라는 점도 다시 한번 에둘러 말씀을 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민주당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내년 4월 총선 당 인재위원장을 직접 맡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조정식, 친명이라고 불리는데, 친명 사무총장한테 청소년기획단장 맡기고 본인이 직접 인재위원장을 맡고. 한마디로 이재명 체제 이재명 얼굴로 내년 총선을 치르겠다 라고 밝힌 건데.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김병민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가 지난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경선 당시 했던 게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리고 지금 이제 비로소 이재명이 민주당을 완성해가는 과정에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민주당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들을 수박 당도까지 감별하면서 비난들을 쏟아내는 지지층들이 있고. 또 이재명 대표와 결을 같이 하는 집권당의 최고위원 정청래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다른 목소리를 냈던 사람들한테 ‘외상값 반드시 갚겠다’ 이렇게 엄포를 놓는 모습들이 여전히 민주당 내에 있죠. 이재명 대표가 다른 사람들과 공존하려고 하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 라는 목소리는 이미 민주당 내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여기 이제 총선의 인재영입위원장은 새로운 사람들을 모셔오는 역할을 합니다만 그 과정에서도 이재명 대표와 다른 결의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과연 이재명 인재영입위원장 아래에서 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지금 있는 사람들의 다른 목소리도 용인되지 않고 있는 측면이니까요.
△유재광 앵커: 명칭은 인재영입위원장이 아니라 영입을 빼고 그냥 인재위원장이라고 하는데.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이 이거에 대해서 설명을 한 게, 옛날에는 당 외부에서 모셔왔는데 지금은 당 내부나, 워딩을 보면 ‘당 내부 인재 및 당무에 참여한 정무 경력이 있는 인사들’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러니까 주변에 좀 아는 분들을 모시겠다는 걸로 충분히 해석을 할 수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비명계에 이른바 원심력이 작용을 해서 이탈을 하거나 이준석 신당이나 이렇게 제3지대 신당으로 가거나 이런 게 조금 어떻게 가속화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김병민 최고위원: 당내에서도 지금까지는 관망의 자세들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이재명 대표의 대통령 선거를 도왔던 측근 원외 그룹들이 있지 않습니까? 친명계 인사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지금도 거리 곳곳에 나가 보면 비명계 의원이라고 하는 지역구에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사람이라는 것들을 홍보하면서 총선에 도전하고 있는 원외 인사들 친명계 인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인재위원장을 맡아서 외부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당 내에 있는 새로운 자원들을 발굴하겠다는 건 결국 친명계 인사들에게 더 힘을 실어줘서 기존에 있었던 비명계 인사들이 뒤로 물러나게 될 수 있는 과정들을 거칠 수 있겠죠. 말은 민주정당이라고 하는 공천 시스템을 갖춰놨다고 그래서 경선을 붙일 수 있는데요. 적극적인 지지층들이 대거 참여해서 이재명 대표에 힘을 싣는 사람에게 표를 몰아주게 된다면 경선이라고 하는 미명 아래에서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축출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죠. 비명계 이탈 이런 것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다만 이분들이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연결되는 제3지대 신당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매우 극히 낮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흔히 뭐 큰 권한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이런 말들을 하는데. 어쨌든 내년 총선은 여당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치러질 수밖에 없고. 민주당에서는 무조건 정권심판론, 윤대통령 심판론으로 가져가려고 할 거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본인이 인재위원장을 직접 맡아서 총선을 치르겠다는 거는 지면은 본인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건데 거꾸로 보면 그만큼 자신 있다 뭐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어떤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마지막 배수진을 치고 있는 상황이겠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아닙니까? 만약 이재명 대표가 지난날 보궐선거를 통해서 당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그렇게 해서 당의 대표가 돼서 실권을 장악하지 않았더라면 이재명 대표가 이런 온갖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들을 막아세우면서 당의 간판으로 총선까지 치르는 일이 과연 가능했을까. 이번 총선에서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선거가 지게 되면 두 말할 나위 없이 이재명 대표를 방어할 수 있는 정치적 방패는 다 사라지게 되는 거죠. 그러니 어차피 이판사판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든든하고 완벽하게 이재명 대표를 지킬 수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틀을 짜서 움직이겠다 라고 배수의 진을 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말씀하신 대로 어떻게 보면 돌아올 수 있는 다리를 완전히 불살라 버린 건데. 그러면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본인을 호위, 옹위할 수 있는 사람들로만 공천을 하겠다 뭐 이렇게 지금 보시는 건가요? 그러면
▲김병민 최고위원: 그렇게 되면 어마어마한 공천 파동과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을 텐데요. 그런 유혹에 쌓이기가 쉽겠죠.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충격적인 정치적 상황을 겪었을 것이기에. 지난반 체포동의안 가결 사건을 겪으면서 민주당 내 한 식구처럼 믿었던 사람들이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켰다는 건 이게 구속으로 갈 수 있는 고속도로를 열어준 거잖아요? 그러니 본인 입장에서는 22대 국회가 새롭게 들어서더라도 그 때 이제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재판리스크로 살아있는데 또 다른 건을 갖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될 수도 있고. 또 이재명 대표의 법정 과정들을 거치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를 든든하게 감싸줄 수 있는 울타리를 더 원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현재까지 보여줬던 일련의 상황들을 봤을 때 본인 중심으로 단단한 결속력을 원하는 것 같다 이렇게 추정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유재광 앵커: 시간이 다 됐긴 했는데 이거 하나만 물어보겠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김어준 유튜브에서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나”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총선에 나오겠다는 걸로 다 해석들 하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김병민 최고위원: 이제 1심 재판 결과만이 나왔을 뿐 2심과 대법원의 판단이 남아 있고, 정치에 출마할 수 있는 정치적 참정권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다 주어진 자유고 권한이겠습니다마는. 만약에 국회의원에 당선이 됐다 하더라도 2심, 3심에서 1심 결과가 그대로 유지가 되게 된다면 국회의원직을 내놔야 되는 거잖아요. 이런 과정들은 누구를 위해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 고민해 보면 딱 단 한 사람 본인 말고는 우리 사회 공동체에 어떠한 플러스 요인도 없는 거거든요. 오히려 사회적 혼란만 가속화시키고 사법적인 법치주의 시스템을 완전히 무너뜨리려고 하는 시도로 비춰질 수도 있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조 전 장관이 원한다면 당도 만들고 출마도 가능한 일이겠습니다만 조 전 장관 개인에게도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이로운 일이 아닐 거고요. 만약에 그렇게 결행하게 된다면 가장 곤혹스럽고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민주당이겠죠. 민주당 내에 있는 인사들에게도 엄청난 정치적 부담과 짐을 함께 나누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말씀하신 대로 여당에선 ‘조국 나오면 땡큐’, 조나땡, 추나땡, 요새는 송영길 전 대표까지 해서 송나땡 이렇게 하는데 그럼 나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좋은 거 아닌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근데 그런 게 있죠. 조 전 장관을 비롯한 강성 팬덤을 갖고 있는 정치인들이 출마를 하게 된다면 또 그분들에 맞서서 강력한 정치적 대결 구도가 형성이 되게 될 텐데요. 민생이 어렵다 얘기를 하고 우리가 저출산을 비롯한 기후 위기부터 국가적 위기들을 극복해내기 위한 아젠다, 새로운 시대 과제를 가져가야 된다고 하는데 그분들이 나오면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겁니다. 그분들과 다시 맞대결하게 되는 극단적인 대결 정치가 다시 대한민국 사회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수 있고요. 이런 일도 좀 끊어내자고 하는 게 국민들께서 바라는 시대정신일 텐데. 자꾸 퇴행하는 모습들을 스스로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맞춰서 움직이는 것이 매우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 이득이 되더라도 한국 사회가 퇴보하는 거는 못 보겠다 그런 취지로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 네 감사합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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