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예산안·의사일정 두고 여야 충돌…막말·고성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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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여야 간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의사일정 조율 문제로 파행을 빚었습니다.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오늘(8일) 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시작된 전체회의에서 "오늘 아침 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이 예산안 합의가 안 되면 나머지는 합의를 못 해주겠다고 약속을 깨고 나왔다"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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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여야 간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의사일정 조율 문제로 파행을 빚었습니다.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오늘(8일) 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시작된 전체회의에서 "오늘 아침 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이 예산안 합의가 안 되면 나머지는 합의를 못 해주겠다고 약속을 깨고 나왔다"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성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과 합참의장 인사청문요청안, 국군부대 파병 연장 동의안, 군인사법 개정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예산소위에서 예산안 합의를 이루지 못한 만큼 나머지 안건만 우선 처리하면 된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장으로 들어와 "야당도 없이 회의하는 게 어딨느냐", "이건 폭력이다"라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한기호 위원장이 "오늘 회의를 보이콧한다고 하지 않았냐.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자, 민주당 김병주 간사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의사일정을 여야 간사끼리 협의하자고 했다"며 맞받았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며 실랑이가 길어지면서 민주당이 정회를 요청하자 한 위원장은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비속어를 섞어가며 일축했습니다.
설 훈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야당 위원들이 위원장실에서 회의하고 있었는데 그러면 기다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위원장의 일방 독재"라고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김병주 간사가 제 방에 들어와서 회의를 보이콧한다고 해서, 회의를 개의해놓고 정회한 다음 여야 합의하면 회의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한 뒤 오전 회의 시작 30여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습니다.
어제까지 진행된 국방위 예산 소위에서는 방위사업청의 방위력 개선과 관련된 국방부 연구·개발(R&D) 예산을 놓고 민주당은 삭감된 예산의 원상복구를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이에 난색을 보여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위는 오늘 회의를 다시 열지 않고 내일 오후 1시쯤 전체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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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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