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6.3조↑…2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장혁진 2023. 11. 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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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가계대출이 6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달 증가 폭으로는 2년여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수치인데, 금융당국은 과거 가계대출 급증 시기에 비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은행과 제2금융권을 합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6조 3천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21년 9월 가계대출이 7조 8천억 원이 늘어난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증가세에 대해 현 정부 들어 가계대출 총량은 줄어들었고, 월평균 증가 폭으로 보면 2020년, 2021년 평균에 비해 38%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5조 2천억 원 늘어나 한 달 전보다 증가폭이 다소 줄었습니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6천억 원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고, 은행권 주담대는 5조 8천억 원 늘어났지만 증가세는 둔화되는 흐름입니다.

한은은 "은행권 주담대가 8월을 정점으로 조금씩 둔화되는 모습"이라면서 높은 수준의 금리, 주택 거래 둔화,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중단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1조 1천억 원 늘어나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기타 대출 증가 배경에 대해 기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석 상여금이 들어온 9월에 신용 대출 등이 크게 줄었다가 10월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이사철 이사비용과 공모주 청약 자금 등 일시적 수요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업권 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6조 8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5천억 원이 줄었는데, 상호금융권 대출이 1조 7천억 원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금융당국은 차주의 상환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대출이 이뤄지지 않도록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 제도, 즉 강화된 대출규제 내용을 연말까지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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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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