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車 보험료 최대 2% 내린다

임성원 2023. 11. 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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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내년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최대 2% 수준으로 내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금융권에 다시 한번 상생금융 바람이 불면서 보험사들도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직간접적인 압박으로 보험사들이 본격적으로 인하 여력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연말 손해율 예상치를 통해 적정 수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1.5~2% 사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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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등 4곳, 이달 시기 결정
3년연속 호실적에 인하여력 충분
[사진=연합뉴스]

보험사들이 내년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최대 2% 수준으로 내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금융권에 다시 한번 상생금융 바람이 불면서 보험사들도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4곳은 이달 중 자동차보험료의 구체적인 인하 폭과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근 정부의 상생 압박이 거세지면서 관련 요율 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3년 연속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면서 인하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대형사 4곳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85%에 달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대형 손보사의 평균 손해율은 78.3%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평균 손해율(78.5%)과 비교해 0.2%포인트(p) 소폭 개선했다. 통상적으로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78~82%로 본다.

올해부터 '나이롱환자'(가짜 환자) 등 과도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진료 비용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도 도움이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은 △경상 환자의 치료비 과실 책임 △자기신체손해 보장의 한도 상향 △경상 환자의 4주 이상 장기 치료 시 진단서 제출 의무화 등이 반영됐다.

여기에 정부는 이날 과잉·중복진료 문제 지적이 많은 자동차보험의 한의과 진료비 합리화를 위한 개정안도 마련했다. 향후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제도개선으로 연간 약 300억~500억원의 자동차보험 진료비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형 손보사들은 연말 보험료 조정 시기보다 1~2개월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개월 연속 소비자물가가 3%를 웃도는 등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면서 상생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보사들이 자율적으로 자동차보험 요율을 조정하지만 약 2000만명이 가입돼 있는 보험인 만큼 해당 보험료가 즉각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영된다.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인상 또는 인하할 때 감독당국과 일정 부분 협의를 거친다.

감독당국은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와 함께 보험사의 이익 규모도 커지면서 적극적으로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말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층의 민생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당정 차원에서 거세게 압박했다. 이에 손보사들은 지난해 4월 평균 1.2~1.4% 수준으로 인하한 데 이어, 올 2월 추가로 평균 2%대로 내렸다.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하 폭은 1.5∼2% 내외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 구체적인 인하 폭이 결정되면 내년 1월 책임개시일부터 순차적으로 인하한 자동차 보험료를 적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직간접적인 압박으로 보험사들이 본격적으로 인하 여력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연말 손해율 예상치를 통해 적정 수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1.5~2% 사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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